[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서울 서초구의 방배 삼익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입찰에 실패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16일 오후 마감이었던 시공사 입찰에 당초 입찰 예정이었던 GS건설이 빠지면서 대림산업만 최종 응찰해 결국 입찰 요건 미충족으로 유찰이 결정됐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우주성 기자

당초 조합은 건설사 두 곳 이상이 참여해야 입찰되는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시 경쟁입찰을 도입해 3차례 유찰되면 수의 계약으로 전환된다. 조합 측은 일단 연기나 수의계약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며 조만간 다시 입찰 공고를 바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입찰에 응한 대림산업만 현금 100억원을 우선 납부한 상태다. 지난 8월 말까지만해도 현장설명회에서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한화건설, 동부건설, 금강주택 등 10개사가 참석했고 업계에서도 이번 입찰 마감일까지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응찰해 2파전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GS건설이 갈현1구역과 방배 삼익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결국 최종 유찰됐다.

GS건설 관계자는 “한남3구역 수주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은 아니고 이미 내부적으로 사업성을 검토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림산업 관계자는 계속해서 방배 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수주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입찰 공고를 다시 보고 검토 후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수주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배 삼익아파트는 준공 38년차 아파트로 지난 2009년 9월 조합설립추진위가 완료 후 2017년 12월에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사업시행인가는 올해 5월에 승인을 받았다. 사업 후 721세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