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대전, 광주 등 '대·대·광' 지역은 활황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달리 침체기에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대대광' 지역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수도권을 제외한 분양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5개 단지(대구빌리브스카이 134.96대1, 동대구역우방아이유쉘 126.71대1, 광주염주더샵센트럴파크 88.31대1,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 86.45대1, 대구남산자이하늘채 84.34대1) 모두 대대광 지역에서 나왔다. 전국 시·도별 평균 경쟁률도 이들 지역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 1일~2019년 9월 26일 기준 전국 시·도별 평균 전체 청약경쟁률은 세종 44.06대1, 광주 40.76대1, 대전 38.7대1, 서울 24.81대1, 대구 22.11대1, 부산 13.09대1, 인천 11.68대1, 전북 11.36대1, 경기 9.97대1, 충남 8.53대1, 경북 7.39대1, 전남 7.16대1, 울산 4.69대1, 경남 3.81대1, 강원 2.33대1, 제주 1.8대1, 충북 0.77대 1 등으로 나타났다.

대대광 지역은 집값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2017년 8월~2019년 8월 기준 전국 시·도별 3.3㎡당 매매시세 상승률을 보면 서울 30.08%(2081만원→2707만원), 광주 13.38%(628만원→712만원), 대전 12.07%(729만원→817만원), 세종 9.74%(1006만원→1104만원), 대구 9.7%(897만원→984만원) 순으로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의하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에서 서울(107.21)을 제외한 상위 3개 지역이 대전(104.83), 광주(103.15), 대구(102.69)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대구, 대전, 광주의 경우 원도심을 중심으로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구, 대전, 광주의 경우 학군과 교통이 좋고 생활이 편리한 도심권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분양예정 단지들은 입지가 우수한 곳이 대부분으로 실수요자 관심이 많은 곳이라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대구, 대전, 광주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금호건설은 10월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39~160㎡ 총 2564가구로 이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30㎡ 16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주에서 보기 드문 2564가구 대단지 규모로 희소성 및 상징성이 높으며, 광주 북구 도심에 위치해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인근으로 우산근린공원, 우산체육공원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태영건설은 10월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일원에 '수성 데시앙 리버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성 데시앙 리버뷰는 지하 2층~지상 19층, 6개동, 전용 84㎡ 151가구, 전용 110㎡ 127가구 등 총 278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신천과 맞닿아있어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강변산책로와 운동시설을 통해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일부 세대에서는 앞산 조망이 가능하며 수성못 유원지, 앞산공원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