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종합화학이 인수하는 아르케마사의 프랑스 내 3개 생산설비 위치. 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SK종합화학이 유럽 패키징 시장 진출을 위해 프랑스의 폴리머 사업 1위 업체 '아르케마'의 관련 사업을 인수했다.

15일 SK종합화학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인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 인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억3500만 유로(한화 약 4392억원)이며, 내년 2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대상은 프랑스 내 3개 생산시설과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코폴리머(Ethylene Acrylate Copolymer) ▲에틸렌 아크릴레이트 터폴리머(Ethylene Acrylate Terpolymer) ▲에틸렌 바이닐 아세테이트 코폴리머(EVA) ▲그래프티드 폴리머(MaH-G) 등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 및 기술∙인력이다.

이들 4개 제품은 대표적인 접착층 소재로 다층 패키징에서 각기 다른 소재를 붙여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르케마의 제품은 패키징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선도 업체 중 하나다.

▲ 다층 포장재 필름 구조. 사진=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다층(Multi-Layer) 패키징 솔루션 기술 및 영업망을 확보, 유럽 시장에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유럽 내 생산∙판매법인과 기술∙마케팅 인력, 대형 고객사 등이 확보 대상인 만큼 급격한 성장도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시황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방향으로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화학사업의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 창출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고부가 화학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종합화학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및 앱(App.)을 활용한 음식 주문 및 배달문화 확산  ▲1인 가구 등 소수 주거 형태 증가에 따른 레토르트 식품(장기간 보관식품) 급증 등으로 포쟁자 관련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다.

또 식음료 회사, 포장된 상품을 구매하는 대중들의 요구가 다양해 지면서 이를 충족할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중요해졌다. 이에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포트폴리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2017년에는 미국 다우(DOW)사와 접착층 및 차단층 핵심소재인 에틸렌 아크릴산(이하 EAA)과 폴리염화비닐리덴(이하 PVDC) 사업을 인한 바 있다. M&A를 통해 EAA 및 PVDC 사업의 북미 진출이 이뤄졌고, 패키징 기술 및 사업의 중요한 성장 기반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