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한국 부자들의 경우 여전히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유한 부동산 중 상업용 부동산이 42%였고 부자 열명 중 아홉명은 상업용 부동산을 한 채 이상 보유해 상업용 부동산이 주요 자산으로 꼽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단지 내 상가 조감도. 출처=리얼투데이

올해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총 자산이 평균 133억 원인 부자들의 전체 자산 중 53.1%가 부동산 자산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상업용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42%로 부동산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금융 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의 92.3%는 상업용 부동산을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자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무리한 곳에 투자하기보다 입지가 뛰어나고 배후수요가 풍부한 곳에 정석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이는 향후 공실 리스크가 적으며,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이후 시세차익 실현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부자 대부분이 선호하는 배후수요가 풍부한 상업용 부동산은 공실 리스크가 적고,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부각되기 때문에 완판 사례가 흔하다.

지난해 7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부천시에 분양한 ‘부천 중동 힐스테이트’ 단지 내 상가 ‘힐스 에비뉴’는 부천역 초역세권 입지에 35만여 배후수요를 확보한 상가로 청약 당시 최고 216대 1, 평균 청약경쟁률은 10대 1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완판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백석역 더리브 스타일’ 섹션 오피스 164실 역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접한 점과, 인근에 일산테크노밸리(예정)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췄다는 점에서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이런 배후수요를 어느 정도 갖춘 상업용 부동산의 공급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D파트너스(시행)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 C6-1블록 일원에서 신개념 도시형 생활 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를 공급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로 전용면적 21~42㎡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과 판매시설 270실로 이루어져 있다. 지상 1~4층은 판매시설이 들어서며, 3층은 문화 및 집회시설, 4층은 글로벌 스마트 메디컬센터로 조성된다. 지상 5층부터 25층은 도시형 생활오피스로 이용될 전망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국제업무지구역과 인접해 있으며 제2경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의 이용도 편리하고 향후 GTX-B노선이 개통으로 서울 생활권을 20분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인근으로 인천항만 및 아암물류2단지, MICE산업단지가 있어 종사자 및 관광사업 수요 등의 배후수요를 확보했다.

한화건설은 전주에코시티 주상복합용지 1,2블록에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11월 7일부터 현장 청약접수를 실시한다.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 1313번지 일원에 전용면적 1만2614㎡ 규모로 조성되며, 상업시설은 그라운드 1층(G1)~지상 1층의 규모로 들어선다. 에코시티 내 입주자 3만2000여명과 공원(세병공원, 세병호) 방문객 등의 고정수요와 단지 옆에 에코시티 복합커뮤니티센터(2022년 예정)로 인해 유동 수요도 역시 기대되고 있다.

동원개발은 10월 중으로 경기도 동탄2신도시 C6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3차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단지 내 상가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약 5200㎡의 총 60실 규모가 들어선다. 단지는 지역 내 중심상업지역인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 위치해 있다. 이 일대는 최근 롯데백화점, CGV,스타벅스 등의 키테넌트 상업시설이 입점을 완료하거나 계획 중에 있어 상권형성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지역으로 꼽힌다. ‘동탄테크노밸리’등과 인접해 배후수요 또한 갖추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131번지 일원에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단지내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층, 2개동 총 58실로 구성되며 1745가구다. 고덕 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독점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 1만5000여 가구에 달하는 고덕지구의 배후수요를 가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분양가 상한제 등의 주택규제 강화에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틈새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노려볼 만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