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 마타바리(Matarbari) 인근에서 건설중인 석탄화력발전소용 항만의 부지조성공사에 필요한 사석 46만톤을 운송하는 CJ대한통운의 선박. 출처= CJ대한통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방글라데시에서 현대판 ‘우공이산(愚公移山)’으로 불리는 프로젝트 ‘통운이산(通運移山)’을 진행하고 있다. 

통운이산은 말레이시아 판타이(Pantai) 해안에서 채취한 사석(捨石) 46만t을 약 2300km 떨어진 방글라데시 마타바리(Matarbari) 인근 지역으로 옮기는 대형 물류사업이다. 

CJ대한통운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Matarbari) 인근에서 건설중인 석탄 화력발전소용 항만의 부지조성공사에 필요한 사석 46만t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항로 준설과 토지를 매립하는데 주로 쓰이는 사석의 무게는 총 46만t에 이르며 평균 6t의 아프리카코끼리 7만6000마리와 맞먹는다. 부피로는 31만500㎥로 15t 트럭 3만1000대 분량이다. 

항만부지 건설을 위한 사석 운송 프로젝트가 극복해야 할 것은 무게와 부피뿐만이 아니라 거리도 있다. 사석 구매지인 말레이시아 판타이(Pantai) 해안에서 건설현장인 방글라데시 마타바리까지의 총 거리는 약2300km에 이른다. 46만t에 달하는 사석을 안정적으로 운반하기 위해 바지선을 포함한 1만t 규모 선박 11대가 투입됐다. 지난 2018년 10월을 시작으로 약 1년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 CJ대한통운이 포크레인으로 중량물 전용선에 실린 사석을 하역하고 있다. 출처=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초중량물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 물류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글로벌 프로젝트 물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동남아는 물론 전세계를 잇는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TOP5 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의 대규모 해외물류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무게만 3718t에 이르는 해양유전개발용 대형 크레인의 하역 및 아시아 최대규모의 무게 1650t 대형 에탈렌 저장용 볼탱크운송 등 다양한 중량물 운송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중국에서 출발해 우즈베키스탄까지 1만7656km를 이동하는 총 1763t 무게의 초중량물 플랜트 기자재 5기 이송에도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2013년부터 적극적인 M&A와 합작을 진행하며 중국·동남아시아·인도·중동·중앙아시아 등 범아시아 지역을 망라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현재 전 세계 37개국, 148개 도시에 진출했고 266개의 해외 거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다 향후 큰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