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CJ ENM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사업 전반에서 자체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한 구조적 성장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제시했다.

▲ 출처=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따르면 CJ ENM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2조1210억원, 영업이익 7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CJ EN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3.9%씩 증가한 예상치지만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디어 부문의 전년도 역기저로 인한 감익폭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디어 부문에 대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한 4144억원, 영업이익은 16.7% 감소한 310억원을 예상한다”면서 “광고 매출 외형 성장은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미스터 선샤인 기고효과로 인한 연결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 역성장과 한일 갈등으로 일본 광고주 이탈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커머스 부문은 수익성 높은 자체 브랜드(PB) 위주의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며 영화 부문은 '엑시트' 관객 수(940만명)가 손익분기점의 2.5배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면서 "음악 부문은 자체 IP(지식재산)인 엑스원의 높은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3분기 반영될 프로듀스 재팬 관련 제작비 영향으로 개선 효과는 제한 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디어 부문의 역기저로 인해 실적은 잠시 주춤할 수 있지만 CJ ENM의 자체 제작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구조적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디어 부문의 광고 단가 성장세는 자체 제작 콘텐츠 경쟁력 상승이 채널 영향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고 커머스 부문의 PB 호조, 영화 부문의 흥행은 자체 제작 체력 강화를 증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