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KB증권은 10일 철강 산업 반등 시기를 내후년으로 예상하고 지금이 최적의 매수 시기라고 분석하면서 현대제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홍성우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 산업 턴어라운드 시점을 2021년으로 제시한다”면서 “2021~2022년 중국 열연스프레드가 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현대제철의 3년 EPS(주당순이익) 연평균성장률(CACR)이 36.9%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내후년 철강 업황 턴어라운드의 근거로 △중국 경기둔화세 완화 △중국 조강과잉생산량 전년대비 2100만 톤 감소 △철광석 가격의 90달러/톤대 안착을 들었다.

이어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1.7%에서 2022년 4.1%로 2.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황 하락 구간인 내년에는 30%이상의 캡티브(Capitve·그룹사 내부) 비중을 필두로 최소한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 출처= KB증권

KB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감소한 5조34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7% 증가한 1446억원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의 원가레깅구조를 고려할 때 상반기에 고가로 구매한 철광석이 3분기 원가로 대부분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올해 3분기가 실적의 저점일 것으로 KB증권은 분석했다.

또한, 지난 9월 3일 환경부가 철강산업의 특수성을 인정해 국내 고로사들의 블리더(Bleeder:안전밸브)운용을 허용하면서 고로가동중단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6월 현대제철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철소 조업 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통지 받은 바 있다. 당시 업계는 고로조업정지에 따른 피해액이 최소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