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주식형펀드에 비해 채권(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며 혼합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펀드닥터 제로인의 증시주변 자금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 주식형펀드의 투자금 잔액은 75조 5561억 원을 기록하여 3개월 전인 7월8일 75조 7342억 대비 1781억 원이 감소했다. 지난 4일 기준 잔액은 75조 4758억 원으로 2584억 원이 감소했다.

▲ 주식형펀드 자금동향(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반면 9월30일 현재 혼합형펀드의 투자금 잔액은 42조 2150억 원을 기록하여 3개월 전인 7월8일 40조 3020억원 대비 1조 9130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 4일 잔액 42조 1586억 원 대비해서는 1조 8566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투자위험이 높은 주식형펀드에 비해 채권(안전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펀드에 투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은 변동성 위험과 불확실성이 증가하여 이를 헤지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혼합형펀드 자금동향(자료: 펀드닥터 제로인)

채권혼합형펀드는 투자 자산의 최고 50% 미만을 주식(위험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을 안정성이 높은 국공채-회사채-통안증권 등 채권(안전자산)에 투자하여 안정성을 높여 운용하는 펀드이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주식혼합형펀드보다도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 더 높아 안정성이 높다.

지난 3분기 말(9월30일)까지 운용한 해외 채권혼합형펀드와 국내 채권혼합형펀드 중 운용자산 10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상위 TOP10 펀드의 소유형, 자산규모, 3년 이상 장기수익률, 6개월 단기수익률 등을 비교하여 각 상품별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해외 채권혼합형펀드 연초후 수익률, 최고 14.15% 최저 10.10% 평균11.44%

해외 채권혼합형펀드 TOP10중 연초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교보악사파워글로벌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혼합-파생형]A 펀드가 14.1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TOP10 전체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1.44%를 기록하고 있다.

3년 장기수익률 면에서는 6개 상품중 교보악사파워글로벌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혼합-파생형]A 펀드가 21.6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TOP10 전체의 3년 평균 기간수익률은 16.16%를 기록했다.

6개월 단기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상품은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A 펀드가 7.67%로 1위에 올랐다. TOP10 전체의 6개월 평균 기간수익률은 4.76%를 기록했다.

소유형 분류, 글로벌·신흥국채권혼합형 각 40% 자산배분

소유형 분류에 의한 해외 채권형펀드의 자산배분 구성을 보면 글로벌채권혼합형이 40%, 아시아신흥국채권형 40%로 높은 투자율을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보수적자산배분형이 20%로 분산된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해외 채권혼합형 TOP10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A 펀드가 2995억원으로 가장 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해외 채권혼합형 TOP10의 평균 운용자산 규모는 761억원으로 중형급이다.

국내 채권혼합형펀드 연초후 수익률, 최고 9.95% 최저 3.60% 평균6.02%

국내 채권혼합형펀드 TOP10중 연초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법인전용글로벌인컴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펀드로 9.9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TOP10 전체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6.02%를 기록하고 있다.

3년 장기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KB밸류초이스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A 펀드로 12.6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TOP10 전체의 3년 평균 기간수익률은 6.12%를 기록했다.

6개월 단기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상품도 미래에셋법인전용글로벌인컴월지급식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 펀드가 5.24%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TOP10 전체의 6개월 평균 기간수익률은 1.50%를 기록했다.

소유형 분류, 일반 채권혼합형에 90% 집중

소유형 분류에 의한 국내 채권혼합형펀드의 자산배분 구성을 보면 일반채권혼합형이 90%, 보수적자산배분형이 10%로 일반 채권혼합형에 집중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

펀드별 운용자산 규모를 보면 국내 채권혼합형 TOP10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미래에셋배당과인컴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A 펀드가 1347억원으로 가장 작은 128억원 대비 10배 이상 차이 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채권혼합형 TOP10의 평균 운용자산 규모는 396억원으로 소형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