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영 롯데AMC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장은진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은진 기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롯데리츠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969개 기관이 참여해 358.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리츠(부동산투자회사, REITs)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완료한 후에 이뤄졌다. 앞서 롯데리츠는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65%인 55,889,888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진행결과 총 969개 기관이 참여해 358.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성황리 마무리되면서 8일부터 진행될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의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주당 공모가격을 5000원으로 확정했다.

권준영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9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며 "이 자금은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현물출자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잔여 점포의 매매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롯데리츠 자산구성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마트, 아울렛 등 총 10개 점포로 이뤄졌다. 특히 롯데리츠의 핵심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월 현물출자를 통해 롯데쇼핑에서 이미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자산은 트렌치 A(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마트 의왕점, 롯데마트 장유점), 트렌치 B(롯데백화점 구리점, 롯데마트 서청주점·롯데아울렛 청주점, 롯데마트·아울렛 율하점), 트렌치 C(롯데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광주점) 등으로 구성됐다. 각 트렌치 구성은 자산가치 비중과 임대차 기간에 따라 다르게 구성됐다. 실제 트렌치 A, B, C의 자산가치 비중은 각각 29.7%, 32.7%, 37.6%이며 임대차 기간도 각각 9년, 10년, 11년으로 다르다.

롯데리츠의 장점은 롯데쇼핑이 지급하는 임대료를 바탕으로 연평균 6% 대의 안정적인 목표 배당수익률 추구하며 상장 후 성장 가능성 높은 것이다.

권 대표도 "장기차입금 대비 금리가 낮은 담보부사채를 통해 우수한 차입요건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 여력을 높였다"면서 "롯데리츠는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속형 공모상장 리츠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리츠는 상장 이후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국내 최대 상장리츠가 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책임임차인으로 자산 전체에 대한 공실 및 관리운영 리스크를 부담한다. 예상 목표 배당수익률도 6%대다. 

또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를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협상권 약정(ROFO)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우량 자산을 쉽게 편입할 수 있는 구조다. 

권준영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우선매수협상권을 통해 롯데쇼핑의 자산을 추가 매입하는 것을 일차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호텔이나 물류 등 비리테일 분야도 중장기적으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장성 부분에서는 투명한 경영구조 부분을 강조했다. 

롯데리츠는 공모 이후 롯데쇼핑이 지분 50%를 보유할 예정이다. 롯데리츠의 자산관리는 롯데AMC가 담당한다. 롯데리츠에서는 이사회 내에 롯데AMC 법인이사 외 감독이사 2인을 선임해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롯데쇼핑의 우량 리테일 자산 기반의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해외 선진 글로벌 리츠 수준의 대규모 상장 리츠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롯데리츠의 일반투자자 청약물량은 총 공모물량인 85,984,442주 중 35%인 30,094,554주다. 일반투자자가 청약할 수 있는 증권사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며 8일부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