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전 세계 제조업 둔화세가 서비스업으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은 제조업과 달리 선진국에서 고용의 핵심을 차지하는 부문이어서 서비스업 둔화는 소비부터 투자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어 전반적인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3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영국, 일본 등의 서비스업 지수가 일제히 하강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미국의 서비스업지수는 9월 52.6을 기록, 전월 대비 1.8포인트 떨어졌다. 아직 기준선 50을 웃돌고 있어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2016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서비스업 확장세가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ISM과 별도로 IHS마킷이 집계한 미국의 9월 서비스업지수도 50.9로 기준선 50을 간신히 넘겼다.

미국 거시경제 동향조사기관인 ‘콘틴전트 매크로 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고용 측면이다. 고용지수가 8월 53.1에서 9월에 50.4로 대폭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겨우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 가운데 특히 둔화세가 두드러지는 유럽의 경우, IHS마킷 서비스업지수 하강 흐름이 뚜렷하다.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들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 51.9에서 9월에 50.1로 떨어졌다. 2013년 6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이나 유로존 같은 선진국은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이 경제활동 대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부문.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80%, 유로존 GDP의 73%를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IHS마킷 수석기업경제학자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유로존 복합 PMI가 3분기에 '최대' 0.1%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 "경기침체 위험이 이제 매우 현실적이 됐다"고 우려했다.

일본 역시 서비스업 PMI가 8월 53.3에서 9월 52.8로 약화됐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둔화세가 전염됨에 따라, 오는 24일 유럽중앙은행(ECB),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통화완화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WSJ은 잔망했다.

▲ 출처= IHS Markit

[미국]
■ NYSE CEO "中기업 상장폐지, 다른 시장 상장 촉진할 뿐"

- 스테이시 커닝햄 뉴욕증권거래소(NYSE)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 증시에서 중국기업의 상장을 폐지하면 다른 외국시장에 상장을 재촉할 뿐이라고 주장.

- 커닝행 CEO는 3일(현지시간) 열린 증권업협회 회의에서 중국기업을 강제로 뉴욕 증시에서 퇴출하는 것은 투자자의 보호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CNBC 등이 보도.

- 커닝햄 CEO는 “중국기업의 상장을 폐지하면 알리바바 같은 대형기업이 미국에 올 수 없게 된다"며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한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해.

- 지난 달 27일,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투자를 제한하기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주의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 파장.

- 백악관은 이 보도를 부인했지만 미국 초당파 의원 그룹은 상장한 중국기업에 대해 당국의 감독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상장기업은 재무정보를 공시해야 하며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기업을 상장폐지 처분할 수 있어.

[유럽]
■ 유럽 낙농업자들 "에어버스 때문에 낙농업계가 당해"

- 미국이 오는 18일부터 치즈, 올리브, 위스키 등을 포함 연간 75억 달러(9조원) 규모의 유럽연합(EU)산 제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 예정. 

- CNBC는 3일(현지시간), 유럽 낙농업자들이 "에어버스 때문에 유럽 낙농업계가 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

- 이탈리아 전통 파르미자노 레자노(Parmigiano-Reggiano·파르메산 치즈)의 생산을 관리·감독하는 이탈리아 낙농협회인 아솔라테(Assolatte)는 관세 부과 이후 미국에서 이탈리아산 치즈 가격이 1㎏ 당 5달러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

- EU의 무역협상에 있어 '치즈'는 특별한 존재. EU의 대미 농산품 수출량 중 유제품 판매량은 5%가 채 안 되지만, 몇몇 회원국에서만 생산될 수 있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어.

- 유럽유제품협회 대표는 "낙농업계는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인질로 잡혔다"면서 WTO를 향해 "EU 회원국을 단일 관세 블록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안하라"고 항변.

[아시아]
■ 美 인도에 화웨이 사용 경고

- 미국이 인도에 차세대 이동통신(5G)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것을 경고하며 중립을 견지하려는 인도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

-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인도를 방문, “인도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보안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며 화웨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

- 인도는 5G 네트워크 건설을 앞두고 있으며, 화웨이도 포함시키고 있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화웨이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

- 인도의 이통사업자 가운데 하나인 바르티(Bharti)의 수닐 바르티 미탈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관련된 사안은 더 넓은 시야에서 우리의 정책을 결정한다”며 로스 장관의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

- 인도의 텔레콤 산업 분석가 닐 샤는 “화웨이는 최첨단 기술을 싼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유혹을 거부할 이통업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 인도, 기준금리 5.40%→5.15%로 - 올들어 다섯 번째

- 인도가 기준금리를 종전 5.40%에서 5.15%로 25bp(0.01%포인트=1bp) 인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

- 인도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다섯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 인도는 앞서 지난 2월과 4월, 6월 각각 0.25% 포인트씩, 지난 8월에는 5.75%에서 5.40%로 기준금리를 0.35% 포인트 인하.

- 총 6명으로 구성된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으며 이 중 한 명은 40bp 인하를 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고.

- 인도중앙은행은 “내수 활성화로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완화적 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혀.

- 앞서 인도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9%에서 6.1%로 낮추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 출처= Comparitech

[중국]
■ 中 충칭시 CCTV 258만대, 인구 1천명당 CCTV대수 세계 1위

- 영국의 보안업체 '컴페리테크'(Comparite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가 인구 1천명당 CCTV대수 세계 1위에 올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

- 상주인구 1천 535만명이 거주하는 충칭시에 설치된 CCTV는 약 258만대. 인구 1천명당 168.03대꼴로 수도 베이징(北京)보다 1천명당 CCTV 대수가 더 많아.

- 컴페리테크에 따르면 인구 1천명당 CCTV 설치 대수가 많은 세계 10대 도시 가운데 8곳이 중국의 도시. 충칭시 다음으로 광둥(廣東)성 선전(深?)시가 1천명당 159.09대로, 2위를 차지.

- 3위는 1천명당 113.46대로 상하이. 이외의 도시로는 영국 런던이 6위(1천명당 68.4대), 미국 애틀랜타가 10위(1천명당 15.56대)에 올라.

- 공산당 1당 지배체제인 중국에서 CCTV를 비롯한 IT(정보통신) 장비들이 주민들을 감시하기 위한 주요 수단이라는 비판이 일찍부터 제기돼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