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9.13대책이후 하락세를 벗어나 10개월만에 상승세(0.01%)로 돌아섰다. 서울 등 수도권과 전라남도와 광주 광역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택부문별로는 단독주택 가격이 전국적으로 0.22% 오르며 전국 주택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은 각각 -0.05%, -0.04%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주택부문 모두가 상승세를 보였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기준(8월13일부터 9월9일까지)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지난달 하락에서 0.01% 상승으로 전환됐다.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 발표 영향으로 재건축은 보합 내지 하락했지만 역세권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나 인천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개발 호재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 강북14개구는 대체로 대단지나 역세권 선호단지와 정비사업 등 호재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 △0.26%, 마포구 △0.26%, 용산구 △0.24%, 노원구 △0.19%, 종로구 △0.17% 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 11개구 중, 강남4구는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 등으로 재건축 단지는 보합 내지 하락했다. 서초 △0.27%, 강동 △0.22%, 강남 △0.18%, 송파 △0.16% 로 인기 대단지 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에 영등포 △0.21%, 강서구 △0.11%는 신안산선과 강북횡단선이나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지방은 대전 △0.94% 상승했고 대구 △0.08%로 정비사업이나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전남 △0.13%은 직주근접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8개도는 공급물량 누적이나 경기 침체 등으로 하락세 지속되나 하락폭은 축소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수도권은 보합에서 0.09% 상승 전환됐다. 서울은 0.10%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은 0.13%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가을철 이사수요와 교통 관련한 역세권 단지, 서울 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 위주로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과천·하남·의왕 등 서울 출퇴근 용이한 인접지역 위주로 오르며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인천 역시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 서대문구(▽0.09%)는 노후화된 연립·다세대 단지 위주로 수요가 감소해 하락했다. 성동구(△0.17%)는 상왕십리·금호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광진구(△0.14%)는 광장·구의동 위주로 상승폭 확대되는 등 정주요건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와 신축 위주로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하반기 신규 입주물량이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 학군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관악구를 제외한 강남 모든 구에서 상승했다. 

 지방은 대전 △0.35%, 대구 △0.09%, 전남 △0.02%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강원은 0.37% 하락, 경남은 0.35% 하락 등으로 지방 대부분의 지역은 경기 침체 이유로 하락했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5% 하락했다. 수도권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서울은 0.02%로 상승폭이 유지됐다. 지방은 0.08%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은 학군이나 역세권,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 인천은 전반적인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나, 가을철 이사수요로 입지 양호한 지역은 상승폭이 확대돼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축소된 것을 볼 수 있다. 

강원․제주․경남 등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과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되나, 세종은 정부부처 추가 이전 등의 영향으로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대구는 달성군에서 근로자 유입 등으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