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금융감독원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상반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116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동기 보다 2.24% 감소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16조5000억원으로 지난 3월말 대비 2조8천억원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은 76조1000억원, 파생연계증권(DLS)는 4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출처=금융감독원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62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64조9000억원) 보다 2.24%(2조4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56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52조8000억원 보다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올 상반기 ELS 발행액은 47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49조1000억원 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공모로 발행된 규모는 39조1000억원(82%), 사모는 8조5000억원(18%)이다.

발행형태별로는 국내외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형 ELS의 발행이 4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45조3000억원)보다 2조5000억원 감소했다.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은 EuroStoxx50(35조3000억원), HSCEI(32조2000억원), S&P500(27조4000억원), Nikkei225(17조3000억원) 순이다.

이중 활용비중이 높았던 EuroStoxx50와 HSCEI의 발행규모는 감소(EuroStoxx50 2조6000억원↓, HSCEI 2조1000억원↓)한 반면 활용비중이 낮았던 S&P500 및 Nikkei225 지수는 발행이 증가(S&P500 4조1000억원↑, Nikkei225 3조4000억원↑)하면서 지수쏠림은 다소 완화했다.

상반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27조7000억원, 58.2%), 일반공모(10조4000억원, 21.9%), 자산운용(5조2000억원, 10.9%) 순으로 인수됐다.

▲ 출처=금융감독원

같은 기간 ELS 상환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38조8000억원) 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다.

ELS 상환액 중 조기상환(38조8000억원)의 비중은 89.0%로  전년동기(79.6%) 보다 9.4%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외 주요 지수가 반등하며 지수형 ELS의 조기상환(37조6000억원)이 급증한데 기인했다.

상반기 ELS 잔액은 7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다. 공모(2조8000억원↑) 및 사모(4000억원↑), 원금보장형(1조2000억원↑)과 원금비보장형(2조원↑)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모두 증가했다.

DLS 발행액은 14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16조8000억원) 보다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의 발행(10조원)은 소폭 증가한 반면 원금보장형(DLB)이 감소했다. 특히 원금보장형 금리연계 DLS 발행은 지난해 5조원에서 올 상반기 4조5000억원으로 지속 감소추세다. 이는 채권금리 하락과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로 금리연계 DLS의 쿠폰이 줄어들면서 투자수요가 감소한데 기인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DLS 상환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14조원) 보다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DLS 상환액 중 조기상환(7.0조원)의 비중은 54.7%로 전년동기(36.4%) 대비 18.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원자재, ETF, 펀드 등 기타 DLS의 조기상환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했다.

DLS 발행잔액은 4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9%(1조5000억원↑) 증가했다. 원금보장형(DLB)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5000억원 감소했으나, 원금비보장형 DLS 잔액은 2조원 증가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지난 6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의 자체헤지와 백투백헤지의 비중은 각각 51.2%(59조6000억원)와 48.8%(56조9000억원)로 지난해 말과 유사했다. 발행잔액의 증가로 국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운용규모는 지난해 말 보다 1조9000억원 증가한 59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이뤄지면서 투자자의 투자이익(2조1000억원)은 전년동기(1조4000억원)보다 증가(7000억원↑)했다.

지수형 ELS의 투자수익률은 4.0%로 평균 투자수익률(3.9%)을 소폭 상회한 반면, 종목형 ELS 투자수익률은 2.2%로 평균을 하회했다.

상반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이익은 5277억원으로 전년동기(5597억원)보다 감소(5.7%↓)했다. 헤지자산 운용이익(8조4000억원)이 부채증가 규모(7조9000억원)를 초과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의 운용이익이 발생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한편,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에 연동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지수 또는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다.

DLS는 ELS와 기본적으로는 유사하나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 신용, 원자재, 환율 등을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