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올 상반기 우리금융지주의 자산 359조4000억원이 새로 포함되면서 금융지주회사의 총 자산 규모는 258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519조원 증가한 2587억원을 기록했고 우리금융을 제외한 총자산은 159조6000억원(7.7%)늘었다.

▲ 출처=금감원

권역별로 은행이 상반기 중 94조원(6.2%) 증가했고, 금융투자와 보험이 각각 19조9000억원(8.7%), 37조7000억원(20.8%) 확대됐다. 여전사의 경우 올 상반기 4조3000억원(3.6%) 늘었다.

금융지주사의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비중은 은행이 75.8%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와 보험, 여전사는 각각 9.6%, 8.5%, 5.2%를 차지했다. 또한 올 상반기 금융지주의 소속 회사수는 총 28개사가 증가했고 점포수와 임직원 수는 각각 1407개, 2만6521명이 증가했다. 이중 우리지주의 설립으로 우리지주 소속회사(24개), 점포(1378개), 임직원(2만3119명)이 신규 편입됐다.

6월말 기준 연결 당기순이익도 우리금융지주 순이익 1조179억원이 새로 포함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8조56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7조731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 우리금융을 제외할 경우에 전체 순이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3164억원(4.5%) 늘었다.

▲ 출처=금감원

같은 기간 자회사 권역별로 이익 비중은 은행과 금융투자가 각각 64.1%, 17.9%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보험과 여전사 등은 각각 5.9%, 10.2%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상반기까지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6%로 전년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0.12%로 전년말 대비 3.3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한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 출처=금감원

한편 금융지주의 6월 말 부채비율은 25.79%로 전년 말 대비 6.42%포인트 하락했고,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7.90%로 전년 말 대비 4.96%포인트 줄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본총계 대비 자회사 출자총액으로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 되는데 대부분 130%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금융지주의 경영실적에 대해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M&A)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월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해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실적도 우리지주 편입효과를 제외할 때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자산건전성을 비롯해 전반적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