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20년 전 처음 MMORPG를 만들었던 기분으로 돌아가 달빛조각사를 만들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2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달빛조각사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달빛조각사는 엑스엘게임즈가 2016년 개발에 착수해 오는 10월 10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MMORPG다. 원작 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하며 송재경 대표가 직접 개발 총괄을 맡았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다. 

송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오늘은 기술보다는 감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제가 생각하는 게임은 필드가 살아있는 게임”이라면서 “몬스터가 아이템을 떨구면 어떤 아이템인지 궁금하고 맵을 구석구석 밝히고, NPC에게 말을 걸어 히든 퀘스트를 얻고, 그 정보를 친구들과 공유하고, 레벨업을 하면 어떤 스텟을 찍을지 즐거운 고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송 대표는 “그런 게임이 제가 처음 만들었던 MMORPG의 모습이기도 하다”면서 “달빛조각사에선 이런 레트로 감성을 살리며 그 시절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PC 온라인 게임 1세대 개발자로, 국내 명작으로 꼽히는 장수 게임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의 초기 기틀을 만든 인물이다. 

이날 송 대표는 달빛조각사의 특징 중 ‘레트로’를 강조했다. 송 대표가 말하는 레트로란 앞서 언급한 게임 내의 기대감, 설렘, 커뮤니티 등 요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어떤 특정 부분이 레트로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직접 해보면 충분히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테스트에 참여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달빛조각사의 과금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대표는 “과금은 지나치게 하드코어하지 않고 경쟁이 즐거운 게임”이라면서 “그래픽도 정형화된 스타일에서 벗어나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귀엽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구현했다. 사소한 디테일에도 신경을 썼고 깊이 있는 부분도 많다”고 강조했다. 달빛조각사의  과금 모델은 ‘플레이로 모든 재화를 얻을 수 있다’는 전제로 만들었다고 이날 양사는 설명했다.

이어 송 대표는 “원작의 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노력으로 환경을 극복하고 이용자가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처음만든 MMORPG가 그랬던 것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