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업체 니오(Nio)가 눈덩이 적자로 전기차 버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니오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26억 위안(44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설립된 니오의 누적 적자 규모는 총 57억달러(6조 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IT 공룡 텐센트로부터 투자를 받은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는 세련된 디자인의 자동차를 만들면서 '중국판 테슬라'로 주목을 받았지만 과도한 투자비, 판매부진, 대규모 리콜 등으로 부침을 겪으면서 1년 전만 해도 119억달러(14조원)에 달했던 회사의 시가총액은 현재 74%나 급락한 상태다.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소화하는 중국에서 지난 7월부터 판매량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8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영향을 주긴 했지만, 중국 전체 자동차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전기차도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테슬라가 올해 말 중국에서 생산에 착수하면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계속된 적자로 자금 압박이 커진 니오는 이달 말까지 전체 인력의 14%를 줄일 계획이고, 당초 상하이에 세우기로 했던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도 백지화하고 안후이성 장화이(江淮)자동차그룹에 ES6, ES8 모델을 위탁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2011년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긴 중국의 전기차 회사는 그 수가 무려 486개나 되지만, 니오, 웨이마(威馬, WM Motor), 헝다(恒大)그룹의 NEVS 등 10여 곳이 87%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476개 회사가 16.3%의 시장을 놓고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는 “수요까지 줄면서 일부 살아남는 회사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퇴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업체 니오(Nio)가 눈덩이 적자로 전기차 버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출처= NIO

[미국]
■ 위워크 주주들, CEO 퇴출 시도

-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WeWork)가 IPO 서류 제출 이후 기업가치가 3분의 1이하로 떨어지면서 위워크의 미래가 불안에 처해.

- 위워크의 모회사인 위(We)컴퍼니의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 등 주주들이 아담 노이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

- 위컴퍼니 이사회는 이르면 이번 주 회의를 열어 노이만을 CEO에서 퇴진시키고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비상임 회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 위워크는 한때 기업가치가 470억달러(56조 1200억원)에 달했지만 최근 100억달러 수준으로 폭락하자 IPO를 연기. 지난해 실적은 순손실 16억달러.

- 게다가 노이만의 사생활과 성격도 구설수에 올라. 만약 노이만이 CEO에서 물러난다면, 유명 스타트업 업계에서 차량호출서비스 업체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에 이어 두 번째 불명예 퇴진을 기록하게 돼.

■ UBS “아마존 때문에 문닫은 소매점 3년 간 1만개, 2026년까지 7만 5000개”

- 미국 인터넷상거래사이트 아마존 닷컴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폐쇄한 소매점의 숫자가 2017년 이후에만 총 1만개를 기록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

- 코어 사이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새로 문을 연 소매점은 3486곳이지만 문을 닫은 곳이 8567곳이어서 5081곳의 순감소를 기록.

- 또 아마존에 의해 영향을 받는 업종도 확산되는 추세. 초기에는 대형서점들이 문을 닫았지만, 2015년에는 가전업체인 라디오셱(Radio Shack)이, 2017년에는 장난감 판매업체인 토이저러스가 무너졌고 최근에는 의류분야에까지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 UBS는 2018~2026년 동안 '아마존 효과'로 폐쇄될 소매점 숫자를 7만 5000곳으로 예측. 이중 의류 및 액세서리 소매점이 약 2만곳으로 가장 많아.

-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에서도 소매점 도태가 이미 시작됐다면서, '아마존 효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아마존에는 없는 강점을 철저하게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

[유럽]
■ 세계 最古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 결국 파산    

- 빅토리아 여왕 시절부터 운영된, 178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이 22일(현지시간) 결국 파산.

- 토머스 쿡은 성명에서 "상당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주와 새로운 신용 공여 예정자 사이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 업무가 시작되기 전 고등법원에 강제청산이 신청됐으며, 파산관재인을 회사의 청산인으로 임명하라는 명령이 부과됐다"고 설명.

- 전날 BBC는 토머스 쿡이 영국정부에 2억 파운드(3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요청했지만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한 정부가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

- 피터 팽크하우저 토머스 쿡 최고경영자(CEO)는 "패키지 여행을 개척하고,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사람들에게 여행을 제공해 온 이 회사에 매우 슬픈 날"이라면서 고객과 직원, 파트너사들에게 사과.

- 1841년 설립된 토머스 쿡은 2만 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16개 국가에서 1900만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또 31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콘도 및 호텔도 200여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빅토리아 여왕 시절부터 운영된, 178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여행사 토머스 쿡이 22일 결국 파산했다.    출처= Evening Standard

■ 중국 저가 택배료 때문에 獨 택배업계 6조 5000억원 손실

- 중국의 지나치게 낮은 택배료로 인해 독일 인터넷 유통업계가 전자제품 부문에서만 1년에 50억 유로(6조 5660억원)의 피해를 보았다고 독일의 dpa 통신사가 23일 보도.

- 독일 전자상거래및우편구입 연합회(BEVH)의 게로 푸르히하임 회장은 dp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우편요금 경쟁으로 인해 독일 업체들이 손실을 치르면서 수 천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혀.

- 푸르히하임 회장은 중국제 직구 제품을 독일로 우송하려면 독일 업체는 중국보다 2~3배 택배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

- 2018년 중국발 화물 물동량은 7000만t. 푸르히하임 회장은 중국의 저가 택배 서비스로 수입품에 대한 안전과 세금 징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

- 지난해 10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턱없이 낮은 요금으로 배송하는 구조를 시정하지 않으면 국제우편 규칙을 정하는 UPU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일본]
■ 아베가 약속한 275만t 美옥수수, 살 기업 없어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산 옥수수 275만t을 수입하기로 약속했지만 민간 기업들은 구입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쿄신문이 23일 보도.

- 도쿄신문은 주요 6개 기업·단체를 조사한 결과 추가로 미국산 옥수수를 구매하거나, 앞당겨 수입하겠다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 지난 8월 프랑스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중국이 사지 않아 남게 된 미국산 옥수수를 구매하겠다고 했다고 밝혀. 당시 아베 총리도 해충 피해를 이유로 미국산 사료용 옥수수를 앞당겨 미리 수입하겠다고 약속.

- 아베가 약속한 275만t은 금액으로는 600억엔 상당. 그러나 일본이 입은 사료용 옥수수 해충 피해는 새롭게 옥수수를 수입해야 할 만큼 크지 않다고.

-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의 한 관계자는 "미국산 옥수수 수입에 우리 모두 놀라고 있다"며 "미국산 옥수수는 해충 피해를 입은 국내 옥수수와는 용도가 달라 직접 대체가 안 된다"고 말해.

▲ 일본 3대은행 중 두 곳인 미츠비시UFJ 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이 22일부터 기차역, 상업시설 등에 있는 약 2800여 곳의 ATM을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다.   출처= 일본 ANN News 캡처

■ 日 대형은행들 ATM 공유 시작      

- 일본 3대은행 중 두 곳인 미츠비시UFJ 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이 22일부터 기차역, 상업시설 등에 있는 약 2800여 곳의 ATM을 함께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

- 은행이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은 서비스 차원이 아닌 비용 문제 때문. 비현금 사용률이 20%밖에 안 될 만큼 낮은 일본이지만, 은행들은 장기적인 초저금리로 인한 예대마진 축소로 '이자 수익'이 줄어든 상태.

- 여기에 올해 들어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가 속속 등장하고, 다음달 소비세율 인상을 맞아 일본정부가 비현금 결제에 혜택을 주는 등의 환경도 ATM에 불리한 상황.

- 두 은행은 ATM을 공유하면서 서로 인접한 600~700곳을 없애 한해 수 백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타은행과의 공유도 확대할 계획. ATM은 대당 가격이 100만엔(1100만원)에 달하고 한 달 30만엔(330만원)의 유지비가 발생한다고.

-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은행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에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나오자 업계에서는 '계좌유지 수수료'를 만들 움직임도 나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