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외국인이 국내 우선주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2002년 12월 이후부터 합산한 외국인 순매수 대금을 기준으로, 외국인은 지난해 6월 말 대비 우선주와 보통주를 각각 22.2%, 13.4%로 추가로 순매수하면서 우선주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 외국인 누적 순매수 대금 추이. 출처=Quantiwise, 유진투자증권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배당에서 우선권이 있다. 통상적으로 보통주의 주가가 우선주 보다 낮게 형성되기에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이 더 높다.

유진투자증권이 1998년 12월 28일 이후 코스피에 편입된 우선주와 동일기업의 보통주를 유니버스로 지수를 계산해본 결과, 장기적으로 우선주의 투자성과가 더 높았다.

그러나 우선주 투자의 경우 부족한 유동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김동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이 많아 실제로 원하는 가격에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수익률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간과하고 넘어가기엔 성과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호가 관찰을 통한 우선주 분할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우선주는 동일종목 보통주 대비 금리하락 구간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 될수록 불확실성이 높은 자본이득 보다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배당투자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했다.

배당투자시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배당투자에 대해서는 배당락이 배당수익 보다 크면 배당투자가 아닌 배당락일 시가에 자본이득을 노리는 전략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배당락과 실제 배당수익 비교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 배당락 차감 이후, 보통주 대비 우선주 종목별 배당수익률 비교. 출처=Quantiwise, 유진투자증권

대림산업우, CJ제일제당우, 아모레퍼시픽우, LG생활건강우, 아모레G우, 한국금융지주우 등이 보통주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은 "10월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우선주의 강세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