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634만원으로 조사됐다. 중간 순위에 해당하는 연봉은 2864만원이고, 연봉이 6950만원 이상이면 상위 10%, 8808만원 이상이면 상위 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2일, '2018년 임금근로자 연봉 분석'을 통해 △상위 10% 연봉 6950만원 이상 △상위 20% 5062만원 이상 △상위 30% 4064만원 이상 △상위 40% 3380만원 이상 △상위 50% 2864만원 이상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한경연이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근로자 1544만명의 원시자료를 분석했다. 소득분위는 전체 임금근로자를 연봉 금액순으로 나열해 총근로자수의 10%씩 10개 단계(10분위)로 분류한 것이다.

지난해 연봉분위별 평균연봉은 10분위 9931만원, 9분위 5893만원, 8분위 4528만원, 7분위 3701만원, 6분위 3105만원, 5분위 2639만원, 4분위 2290만원, 3분위 1988만원, 2분위 1562만원, 1분위 689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634만원으로 2017년 3475만원 대비 159만원(4.6%) 올랐다. 동기간 연봉분위별 평균연봉 증가율은 3분위 10.4%, 2분위 10.3%, 4분위 7.0%, 5분위 5.3%, 1분위 5.0% 순으로 중저소득 구간에서 임금상승률이 높았다.

연봉 최상위 집단의 증가율은 10분위 3.2%, 9분위 3.1%, 8분위 3.7%로 임금상승률이 중간이나 하위 집단에 비해 낮았다. 지난해 중위연봉은 2864만원으로, 2017년 2720만원 대비 144만원(5.3%) 올랐다.

기업규모별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대기업 정규직 6487만원, 중소기업 정규직 3771만원으로 격차가 271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2017년) 대비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연봉은 27만원(0.4%) 증가했고, 중소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은 176만원(4.9%) 올랐다. 대중소기업 정규직 임금격차는 2.4%p(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연봉금액별 근로자수 분포는 △1억원 이상이 49만명(3.2%) △8000만원~1억원미만 56만명(3.6%) △6000만원~8000만원미만 116만명(7.5%) △4000만원~6000만원미만 253만명(16.4%) △2000만원~4000만원미만 678만명(43.9%) △2000만원 미만 392만명(25.4%) 등으로 집계됐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미·중 무역전쟁 확대,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등으로 지난해 경제성장률(2.7%)은 2017년 성장률(3.2%)보다 낮아졌으나, 평균연봉 인상률은 전년(2.2%)보다 2.4%p 상승한 4.6%를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광호 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감소한 반면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생산성과 연동된 임금 인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