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네이버의 금융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네이버 파이낸셜이 신설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은 염두에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 금융 경쟁력이 눈길을 끈다. 출처=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2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네이버페이 CIC 분사 결정을 내렸다. 네이버 파이낸셜이 등장하는 순간이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네이버는 지난 7월 24일 금융 사업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네이버페이 CIC를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 네이버 파이낸셜 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 받았으며 네이버에서 기술, 서비스, 비즈니스 영역 등을 총괄해온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법인의 대표를 겸직한다.

네이버는 신규 법인을 준비하며 네이버페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기존 은행, 또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핵심 업무인 송금이 아니라 결제에 무게를 두고 테크핀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네이버는 “결제는 돈을 이체하는 송금과 달리 사용자가 상품을 소비하면서 돈을 지불하는 고관여 행위로, 신규 법인은 해당 경험을 금융 영역으로 보다 쉽고 재미있게 연결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인과 함께 글로벌 시장 전략도 강화될 방침이다.

네이버는 네이버 파이낸셜을 등판시키면서 다양한 금융 가능성을 타진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에는 선을 긋고 있다. 다만 큰 틀에서 금융 플랫폼 강화 기조가 여전하기 때문에 토스 및 카카오뱅크 등 다양한 테크핀 사업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