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중 무역분쟁 격화,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독일 경제 침체로 인한 EU(유럽연합)국가의 동반 침체, 글로벌 경기 하강에 따른 주요국들의 성장률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4분기 이후 시장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투자전략 수립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전문가그릅의 의견을 청취하여 향후 시장 변화와 불확실성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투자전략과 투자상품을 알아봤다.

전문가 그룹은 현대차증권 권지홍 상품전략실 상무이사, 교보증권 이영화 글로벌시장·외환 담당 애널리스트, 신영증권 오광영 글로벌유동성 담당 애널리스트, 고유선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 팀장이 도움말을 주셨다.

◆시장반등 어려움 예상, 美 금리인하→소비촉진→반등기대, 반등실패→디플레 우려, 채권형상품 · 글로벌 리츠 대안상품

권지홍 현대차증권 상품전략실장 겸 상무이사는 “오는 4분기 역시 3분기까지의 변동성이 살아있어 미‧중 무역분쟁 및 통화정책에 따른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이며 특히 미‧중 무역분쟁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경제상황이 실질적인 수출입, 제조업 지표의 둔화로 표출되고 있어 시장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이사는 “美 연준(Fed)은 내년까지 추가로 최소 2번 이상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며 “이는 미국 역시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한 시그널을 보여주는 것이며 국내 역시 3분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최저 금리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금리 인하를 통해 소비와 투자가 촉진되는 모습이 나타날 경우 4분기 이후 시장은 다시 반등세로 돌아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디플레이션의 위험도 생각할 수 있으며 이런 현상은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신흥국과 유럽증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이렇듯 불확실한 시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투자자로서 혼란스럽고 심리적으로도 쉽게 흔들릴 수 있으며 변동성이 큰 시장일수록 기본전략은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4분기 투자전략으로 첫째, 최근 금리가 하락하며 채권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산배분 차원에서 채권형 상품을 편입하는 것은 시장 수익률을 방어 할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공-사모 리츠 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며 “정부도 공모 리츠 활성화 정책을 내놓는 등 리츠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루어 지고 있고, 각 리츠 별로 보유하고 있는 핵심자산을 선별해 투자하면서 시장금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기대할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리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츠에 분산투자하는 상품 역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최근 수익률이 양호했던 미국리츠, J리츠 등도 대체상품으로 고려할 만한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저물가·저금리·저성장 위기징조 아님, 미·중협상 합의·EU 부양정책 노력으로 시장개선 기대, 시장변동성은 현상황 연장

이영화 교보증권 글로벌시장·외환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까지 미국 경기의 호조 지속과 무역분쟁의 격화 우려로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유로화 및 위안화, 원화 등 기타 통화는 전반적인 약세를 시현했다. 특히, 엔화는 미국의 대중국 고율관세 부과와 노딜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더욱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9월 중순 현재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은 저물가, 저금리, 저성장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글로벌 경제의 위기 징조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으나 글로벌 시장의 저성장, 고령화 등에 의한 일반적인 현상에 의한 성장률 감소로 인한 저성장 단계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위기상황으로 진입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면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4분기에 급격한 환율 변동에 의한 시장 충격은 예상하기 어렵고 미·중 무역협상은 합의 가능성이 높고, 달러 약세, 유럽연합의 통화 완화 정책 발표 등으로 볼 때 달러 약세 기조, 원화 1200원대 하회하며 약세 안정수준,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돌발 이슈에 의한 시장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추석 연휴기간 동안 세계시장에서는 호재가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중국의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방지 정책 등이 발표되었고, 사우디 원유기지 피폭으로 인한 유가 상승에 대비 미국이 비축 전략유를 방출하며 빠르게 대응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갈등도 봉합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면서 그는 “유로화는 유럽 내 정치불안 지속과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양호한 소비 관련 지표와 독일의 재정지출 확대 기대로 유로존의 급격한 경기침체와 유로화의 급락 가능성은 낮은 건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이어서 ”연준의 적극적 금리인하 등 달러 강세 여건 완화 시점을 시작으로 유로화는 완만한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에는 돌출성 리스크 발생 우려나 극단적 이슈 발생이 잦아들면서 기존 이슈가 서서히 격화되거나 서서히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시장은 현재 상황의 연장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변동성 현상 유지, 사모펀드·해외채권형펀드 주목, 가치주·중소형펀드 강세 예상, 연도말 배당주 고려

오광영 신영증권 글로벌 유동성 담당 애널리스트는 “지난 상반기 펀드 시장의 특징은 4가지로 요약되는데 사모펀드 강세, 해외 채권형펀드 자금 유입,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신규 SRI펀드 출시된 점, 해외 주식형펀드의 호실적에 국내 주식형펀드 중 일부 가치주-중소형펀드의 강세가 눈에 띈 점” 이라며 “오는 4분기에도 펀드 시장은 상반기에 나타난 특징들 중 대부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시장은 4분기에도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 한·일 청구권문제로 인한 무역 갈등, 브렉시트의 미해결로 인한 EU(유럽연합)의 경기 둔화 등 부정적 리스크가 살아있고, 동시에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 ECB의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정책 등 긍정적인 가능성이 열려있지만 실행여부에 따라 시장이 얼마나 회복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같은 글로벌 시장변동성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4분기 투자전략으로 ▶여전히 운용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사모 펀드가 유리 ▶美 연준의 내년까지 2~3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채권시장 특유의 강세 관성에 따른 채권형 펀드로의 투자자금 지속 유입 ▶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국내 경제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상반기와 같이 일부 가치주와 중소형주(펀드) 등의 강세 전망 ▶금리 인하가 본격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 매력도가 올라가고 통상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때문에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美국채 금리 1.5% 이하는 침체 사인, 상승과 글로벌경기 동행, EU부양책 기대, 건전 이머징시장 관심

고유선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 팀장은 “4분기에 미국 국채금리가 1.5%를 하회 할 경우에는 일시적인 불안이 아닌 침체 국면 진입 신호로 판단할 수 있는 징조” 라면서 “ 단기적인 불안 기간 동안에 美국채금리가 1.5%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그 이후 1.5%를 크게 하회하지는 않고 있으며, 불안 요인이 해소되면 상승 국면에서 금리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경기와 미국 국채 금리는 같은 궤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되며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고 “9월 이후 4Q(분기) 동안 금리는 20~40bp(0.2~0.4%) 정도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산 매입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는 경기부양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자산 매입 범위는 국채보다는 민간 자산인 회사채와 커버드 본드 매입 규모를 늘릴 것으로 판단되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머징과 신용 위험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방향은 투자 적격 및 건전한 이머징시장으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 유형별 투자상품 목록

▶해외채권형 펀드 : ‘시장금리+ α’ 수익률과 높은 안정성 추구

•삼성달러표시단기채권증권자투자신탁(USD)[채권]A

•ABL PIMCO분산투자증권자투자신탁[채권_재간접](H)A

•미래에셋미국달러우량회사채자투자신탁1(UH)[채권]A

•이스트스프링미국투자적격회사채증권자투자신탁(H)[채권-재간접]A-E

•한화이머징국공채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S

▶인컴형펀드 : 인컴전략-현금흐름 중점 안정적 운용

•피델리티월지급식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A

•미래에셋평생소득TIF(Target Income Fund)

•ABL알리안츠월지급인컴앤그로스자투자신탁[주혼-재간접](H)A

•삼성누버거버먼글로벌인컴자투자신탁UH[채권-재간접형]A

•한화글로벌멀티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혼-재간접]S

▶배당주펀드 : 부동산 리츠(REITs) 배당·인컴수익 추구

•IBK다보스글로벌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

•메리츠차이나증권투자신탁[주식]A

•TIGER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

•KINDEX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ETF[파생형](합성H)

•하나UBS아시안리츠부동산투자신탁[재간접]A

•한화일본주식&리츠증권투자신탁 1[주혼-재간접]A

◆ 투자자 유의사항

▶집합투자기구 상품은 실적배당형 투자상품이므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리금을 보장하지 않는다.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위 투자상품은 전문가들이 추천한 유형의 상품 중 실적 우수 상품을 무작 위로 선별한 상품이며, 이들 상품 외에도 더 우수한 상품이 있으므로 투자 하기 전에 반드시 판매사나 운용사에 문의하여 비교,점검한 후 투자 여부 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