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 노조가 15일(현지시간) 12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미국 내 GM 공장에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노동자 4만 8000여명은 14일 밤 11시 59분을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2007년 있었던 이틀 간의 파업 이후 처음으로 UAW는 4년 전 GM 사측과 체결된 협약이 만료된 후 새 협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UAW의 GM지부 부위원장인 테리 디테스는 성명을 통해 "노조는 GM 사측에 임금 상승과 빈 공장의 재가동, 일자리 확대 및 신입 사원과 베테랑 사원의 급여 격차 해소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직원 의료보험 확대와 공장의 노동 생산성 및 유연성 증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GM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81억 달러(9조 6000억원)를 벌어들였지만 자동차 수요 저하로 인한 판매 감소로 미국 공장 세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GM은 노조와의 협상 과정에서 70억 달러의 신규투자와 5400여개의 일자리를 추가하고 급여 및 혜택을 늘리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GM 관계자는 "임금 및 혜택을 개선하고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늘리는 강력한 제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지도부가 파업을 선택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GM의 손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GM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이 중단되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의 차량 생산까지 불가능해지는 등 파업 여파가 전방위로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CNBC는 “파업 기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GM의 손실은 최소 수 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2007년 단 이틀의 파업으로 하루 3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GM과 UAW가 다시 일을 벌이고 있다”면서 “함께 모여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GM은 현재 미국 내에서 12개의 자동차 조립공장과 22개의 부품공장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GM은 77일간 판매할 수 있는 차량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의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 노조가 15일(현지시간) 12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출처= Vox 캡처

[글로벌]
■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에 금·은 값도 덩달아 올라

-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16일(현지시간) 금값과 은값이 모두 상승했다고 CNBC가 보도.

- 중동 정세 불안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16일 금값 현물은 1.27% 상승한 온스당 1507.40달러, 선물은 0.83% 상승한 1512.1달러에 거래.

- 전자제품, 태양 전지판과 같은 산업분야에서도 사용되는 은도 안전 투자처로 간주되며 은값 현물은 2.96% 오른 온스당 17.94달러에 거래.

-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원유 시설 두 곳이 지난 14일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을 받으면서 아람코는 하루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차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범인을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고, 근거에 따라 군사공격이 준비돼 있다"고 말해. 이란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미국이 행동에 나서면 즉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

[미국]
■ 트럼프, '전략비축유'(SPR) 방출 승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고 CNN 등이 보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시장에 잘 공급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을 방출한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방출량을 밝히지 않아.

- 현재 미국의 SPR 저장량은 6억 4500만 배럴. 미국이 이같은 대규모의 SPR를 보유하게 된 것은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인 1973년에 사우디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석유 수출을 차단하며 미국 내 유가가 4배나 급등하자 대책을 마련한 것.

- 현재의 SPR 시설은 미국 중남부 텍사스, 루이지애나 해안의 걸프만 정제시설 등 4개 부지에 거쳐 구성된 복합 시설로 600m~1220m 깊이의 지하 저장 동굴 형태.

- SPR 방출을 승인할 수 있는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 유일. 그동안 SPR의 방출이 결정된 것은 단 세 차례로, 1991년 미국을 위시한 44개국 다국적군이 이라크를 폭격했던 '사막의 폭풍 작전’ 개시 직후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을 강타해 이 지역의 원유 정제시설이 가동을 중단했을 때. 그리고 2011년 6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랍의 봄과 리비아 정전 사태에 따른 여파를 해소하기 위해 3000만 배럴의 SPR 판매를 승인.

- 그러나 SPR 방출 이후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고 판매가 이뤄질 때까지 약 2주 정도 소요된다고. SPR를 방출하는 1~3개월 동안 국제유가가 1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오대양]
■ '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호주서 1033억원 보상 합의

-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2015년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호주 소비자들에게 최대 1억 2700만 호주달러(1033억원)를 보상하기로 합의했다고 호주 공영 ABC방송 등 이 16일(현지시간) 보도.

- 호주에서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연관된 차량은 약 1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 폭스바겐 그룹은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폭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EA189 디젤 차량 차주들에게 1인당 평균 1400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 폭스바겐 호주는 "호주에서 디젤 관련 소송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라며 "보상 절차가 2020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여.

- 지난 2015년 미국 환경보호청이 폭스바겐 디젤 차량에 장착된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적발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폭스바겐을 상대로 한 소송이 잇따라 벌어지며 현재까지 폭스바겐이 벌금과 보상금으로 지불한 비용은 335억 달러(약 39조원).
 
[중국]
■ 8월 中산업생산 4.4% 증가 그쳐 - 17년반래 최저

- 중국 경기정황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이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 이는 전월(4.8%)보다 0.4% 포인트 축소돼 2002년 2월의 2.7% 이래 17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시장 예상치 5.2%.

- 1~8월 누계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보다 5.6% 늘어나. 예상치 5.8%, 7월 5.8%를 하회. 주력인 자동차와 반도체가 부진. 생산 전체의 동향을 반영하는 발전량도 전년 동월보다 1.7% 늘어난 6682억KWH에 머물러. 1~8월 발전량은 2.8% 늘어난 4조 7026억KWH.

- 하지만 중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철강의 생산량은 9.3% 증가한 8725만t에 달했고 1~8월 철강 생산량은 9.1% 증대한 6억 6487만t.

- 주택과 공장 건설 등을 나타내는 고정자산 투자는 1~8월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 역시 예상치 5.7%를 밑돌아.

- 슈퍼마켓과 백화점, 온라인 판매 등을 합친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8월에 전년 동월에 비해 7.5% 증가. 8월 전국 도시 실업률은 5.2%로 0.1% 포인트 떨어져.

▲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중국의 스마트폰 결제는 178조 위안(2경 9900조원)에 달했다.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캡처

■ 中 스마트폰 결제시장 3경원    

- 중국 스마트폰 결제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연간 3경원에 육박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6일 보도.

- 중국 스마트폰 결제가 단순한 대금 지불에 그치지 않고 의료와 금융 등 중요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서비스로 확대하면서 시장 규모가 팽창하고 있다고.

- 스마트폰 결제 시장은, 각각 10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와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를 중심으로 갖가지 파생 비즈니스로 진화하면서 성장을 거듭.

- 중국 시장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중국의 스마트폰 결제는 178조 위안(2경 9900조원)에 달해. 영국의 시장조사회사 RBR에 따르면 전세계 카드결제 총액은 2017년에 25조 달러(2경 9613조원). 중국 한 나라의 스마트폰 결제가 전세계 카드결제 금액과 비슷한 셈.

- 닛케이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개월 동안 중국에서 스마트폰 결제를 이용한 건수가 90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절반(47%)에 가까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