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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와 시멘트, 건자재 불황 돌파할까한화투자증권, 불황 속 유망 건자재 4대 기업 분석

[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2019년은 건설업과 건자재업계에게 쉽지 않은 한해다. 통계청이 지난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경기의 대표적 지표 중 하나인 건설기성(건설업체의 시공실적을 금액으로 조사하여 집계)은 8조6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0억원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건설기성은 건자재업계의 동행지표이기도 하다. 한화금융투자의 표현대로 건자재 업체도 ‘혹한기’에 직면했다. 건자재 업계의 동행지표인 앞서 언급한 건설기성액은 물론이고 건설투자도 작년 하반기 이후로 감소세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의 건자재 주요 기업 33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6%, 33.5% 감소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얼어붙은 건자재 업계 내에서 업황 부진을 떨쳐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4개 기업의 전략을 분석해 투자의견을 냈다. 송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인테리어 업계의 강호 ‘한샘’과 시멘트 기업 ‘쌍용양회’, 나머지 마감재 기업으로는 ‘KCC’와 ‘LG하우시스’에 주목했다.

굳건한 인테리어 업계, 한샘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0만원

전반적인 건자재 업계의 위축과 매출부진은 한샘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 2분기의 매출액 18.7%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51.4% 줄었다. 입주물량의 감소 여파로 B2B 매출도 25% 정도 감소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금융투자가 꼽은 한샘의 위기 돌파 전략은 바로 '리하우스'다. 한화투자금융에 따르면 리하우스는 2016년 한샘이 출시한 인테리어 패키지 유통 브랜드로 가구와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의 집 전체를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1997년 본격적인 가정용 가구 사업을 실시한 한샘은 2000년대 후반 무렵에 일반 가정에 필요한 인테리어와 건자재 아이템을 다루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기존 제휴 인테리어 업자를 모두 대리점으로 전환시켜 한샘 제품만을 판매하도록 해야 리하우스 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껏 한샘의 전략은 대리점 확보를 통한 전체 인테리어 시장 점유 상승에 주를 두고 있었다. 이를 위한 ‘한샘서비스’ 등이라는 시공법인도 설립했다.

물론 제휴점의 대리점 전환과정에서 제휴점의 매출 감소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리하우스 브랜드를 앞세운 판매정책과 대리점 확장의 결실은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리하우스 대리점의 수는 작년 말의 82개에서 올해 7월 말 200여개까지 늘었다. 한샘은 중장기적으로 500여개의 대리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대리점의 확장 추세속에 리하우스 브랜드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월평균 260건, 380건이었으나 7월에는 704건의 패키지 판매수를 기록했다”면서 “객단가(ASP)의 변동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1분기부터 집계되기 시작한 리하우스 대리점의 매출액은 당분간 높은 QoQ, YoY 성장률을 지속할 수 밖에 없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건자재 시장은 위축하고 있지만 인테리어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상황에서 한샘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것이 한화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한국 인테리어 시장은 향후 더욱 성장할 것이다. 특히 인테리어 시장은 GDP 성장률보다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시장의 전망을 더욱 밝게 전망할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주택 노후화이다. 해당 보고서에서 분석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7년 기준 전테 주택의 90년대 이전에 지어진 주택이 20%, 2000년대 이전 지어진 주택은 53%다. 게다가 기존 부동산 정책으로 2017년 이후 주택 공급 감소세 증가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 등으로 신축 주택과 아파트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테리어 등의 교체 수요와 잠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비브랜드가 우세한 인테리어 시장에서 한샘이 성장할 여지가 크다는 것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할 또 하나의 이유다.

따라서 송 애널리스트는 “한샘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한다. 12개월 선행 기준 EPS(자사주 감안)에 목표배수 25배를 적용했다. 올해 매출액은 어려운 시장환경, 특판 매출 감소, 저수익 채널 축소 등으로 역성장이 지속되겠으나, 당장의 실적보다는 리하우스 대리점을 통한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방향성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안정 수익과 높은 배당, 쌍용양회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8400원

쌍용양회는 1980년대 이후 국내 시멘트 업체중 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는 시멘트 회사다. 다른 건자재 업체와 마찬가지로 시멘트 분야도 전망이 밝지는 않다. 우선 건설기성액이 줄어들면서 시멘트 출하량도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멘트 출하량은 실제 2017년부터 줄어드는 추세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은 작년과 올해 출하량이 감소되긴 하지만 정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SOC 관련 예산이 22.3조원까지 늘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 시멘트 수요처 중 SOC는 지난 5년 기준 평균 16%를 차지하므로 다른 건자재 업계보다는 분명 낫다고 진단했다.

시멘트 가격 상승도 시멘트 업계에는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시멘트 업체간의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한 시멘트 가격 하락은 2012년에서 2016년간 시멘트 업체 간의 M&A로 시멘트 시장이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삼표시멘트 5개 업체로 재편된 후 가격 경쟁이 줄어들었고, 2018년 5월 쌍용양회가 시멘트 가격 정상화를 내걸고 관련 업체들이 동참하면서 작년 2분기를 기점으로 가격이 반등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런 시멘트 업계 중 특히 쌍용양회를 주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쌍용양회는 국내 시멘트 업계 1위 업체로 매출액이 경쟁업체 평균 대비 2~3배로 커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고, 연안과 내륙에 모두 공장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운송비 절감에 유리하다”면서 “내수 수요 부진에 수출로 대응이 가능한 만큼 상대적으로 고정비 커버가 수월하다. 다만, 업황 부진으로 내수 출하량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유연탄 옵션, ESS 및 폐열발전설비 구축, 순환연료 비중 확대 등은 확실한 원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해당보고서는 “머티리얼, 정보통신, 에너텍 등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고 대한시멘트를 인수하는 등 시멘트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한 점과 비영업자산 매각 및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비용 구조를 효율화해 배당 정책을 크게 개선”된 점도 쌍용양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꼽았다.

특히 배당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시가배당률은 9월 5일 종가(6050원) 기준 6.6%로 KOSPI 내 종목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2016년 한앤컴패니가 인수한 이후 연간 총배당금은 2016년 827억 원을 시작으로 2017년 1056억 원, 2018년 1870억 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쌍용양회에 대해 “이익 안정성과 2019~2020년 예상 ROE가 건축자재 업종의 두 배 수준이고, 배당수익률이 6.6%로 높은 점”에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8,400원을 제시했다.

모멘티브 인수로 위기 극복할까 KCC -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32만원

KCC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와 중국 매출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와 38.4% 감소한 8679억원과 531억원을 기록했다. 또 미국 실리콘 업체인 모멘티브 인수로 인한 회계기준 변경으로 일시적인 110억원 가량의 지분법 손실이 있었다.

그러나 한화투자증권은 모멘티브 인수는 해당 업체에 분명히 긍정적인 이슈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한화투자증권은 건설, 조선 등의 전방산업 부진으로 한계가 있는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CC는 글로벌 실리콘 시장 내 점유율 3위인 모멘티브의 인수를 올해 5월 이사회를 통해 최종 결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판단한 이유로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면서 “해당 업체의 EBITDA에서 실리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서고, 글로벌 실리콘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KCC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곧 동사의 멀티플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KCC가 유리·홈씨씨·상재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신설 회사인 KGC를 설립하면서 유리사업 부문의 이익 기여가 상대적으로 큰 점(건자재 평균 이상의 영업이익률)과 부채의 대부분이 KCC에 남겨진 점은 아쉽지만, 현재 동사의 주가가 밸류에이션 저점에 머물러 있고, 배당수익률도 4%로 높아진 점과 미국 모멘티브 인수 효과(EBITDA 증가, 멀티플 개선) 등을 감안하면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과 함께 투자의견은 Buy로 유지, 목표주가는 32만원을 제시했다.

설비 증가와 수익개선 요소 지속, LG하우시스 -투자의견 Hold, 목표주가 68000원

LG하우시스는 창호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은 물론 인테리어 자재와 자동차 소재부품 및 산업용 필름 사업도 병행하는 기업이다. 최근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건축자재 부문의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362억 원, 영업이익은 29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 +36.0%로 건재한 평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창호를 중심으로 한 특판(B2B) 매출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좋은 PF보드, 이스톤, 하이막스(해외 상업용) 등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작년 하반기 이후로 하락한 원재료 가격과 환율 상승, 세일즈 믹스 새건 효과로 영업 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98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송유림 애널리스트는 “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등 원재료 가격의 하락과 환율 상승,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 등”을 꼽으면서 특히 “상반기 동사의 매출액이 다른 건자재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이유 중 하나는 해외 매출의 성장”을 꼽았다. 그는 “동사의 해외매출 비중은 30%대로 높은 편인데, 이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 매출이 인조대리석(이스톤, 하이막스)을 중심으로 꾸준히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미국 이스톤 3공장의 증설도 예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송 애널리스트는 국내 설비 증설 역시 해당 기업에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그는 ”국내에서도 PF보드의 3호 라인 증설로 현재 Capa 900억 원(1,2호 라인) 보다 큰 1200억 원 가량의 Capa-up이 진행된다. 내년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을 양효하게 한 요소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올해 들어 비용 감축, 자산 효율화, 생산성 향상 등 수익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원재료 가격도 작년 하반기 이후 낮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단열재 PF보드 3호 라인(Capa 약 1200억 원) 및 미국 이스톤 3공장(약 1000억 원)의 증설 효과로 이익 개선이 뚜렷할 전망”이라면서 “밸류에이션 하단에 머물러있는 만큼 하반기 이익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 회복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의 LG하우시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Hold, 목표주가는 68000원 유지다.

우주성 기자  |  wjs89@econovill.com  |  승인 2019.09.16  0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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