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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5년]장지원 작가②‥삶의 자국
   
▲ 숨겨진 차원, 45.7×45.7㎝ Mixed media on canvas, 2003

장지원 작품은 각 세부가 자신의 역할을 담당하면서도 하나의 개념, 하나의 감정, 하나의 진실을 부각시키는 일종의 원근법을 가로질러 하나의 인식으로 이르는 길을 알려주는 지도와도 같다. 장지원의 작품 속에서 놀라운 것은 회화적 처리가 단순하고 색과 화풍이 가벼우며 전체적으로 명백히 천진난만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미지 너머 보이는 것 너머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 들리지 않는 모든 것이 이미지아래 깊이 숨어 우리에게 느껴지는 모든 것이 있다. 장지원의 작품을 읽는 열쇠중 하나는 또한 그림의 실체를 부여하는 재료에 있다. 때때로 우리는 그녀가 이 재료들 속에 그녀가 재현하고자 하는 요소들을 조각했다는 혹은 그러한 요소들을 영원히 숨기는 껍질로부터 이들을 끌어냈다는 인상을 받는다.

   
▲ 162.2×130.3㎝, 2002

그녀는 긁어내는 흠을 새기며 화폭에서 돌출해 보이는 부조를 만들면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하여 의도적으로 우리가 너무 쉽게 이해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래서 전경과 후경사이에는 하나의 효과적인 상보성이 생겨 이는 사고가 화폭을 떠나 빗물질화, 개념화되는 영역으로 보는 이를 이끈다.

그 순간 더 이상 현재도, 과거도, 미래도 없으며 단지 영원만이 있다. 그 순간 모든 것은 감상자의 시선 속에 녹아버린다. 보이는 것과 보는 자 사이에 놀랄 만큼 직관적이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상호교환과 같은 것이 일어난다.

   
▲ 53.0×45.5㎝, 2005

장지원(CHANG CHI WON,Korean painter Chang Chi-Won,ARTIST CHANG CHI WON,CHANG JI WON,서양화가 장지원,장지원 화백,張志瑗)의 작품은 더 이상 이미지가 아니라 모든 것이 가능하고 삶의 자욱이 새겨지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장지원은 자신의 작품과 사고의 엄정함으로 인해 모국의 전통을 잊지 않는 것을 알았고 모든 사물의 근원적 성격에 정의를 표하며 아주 특별한 우주를 창조하여 그녀의 시대 속에 완전히 새겨진 작가가 되었고 현대미술의 파노라마 속에서 적소에 자리 잡게 되었다.

△파트리스 드 리 페리에르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  kdc@econovill.com  |  승인 2019.09.12  23: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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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권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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