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올 상반기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자금조달비용, 마케팅비용 등 총비용이 올라간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업카드사 8곳의 순이익(IFRS 기준)은 9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9668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같은 기간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0.2% 감소했다. 할부수수료 수익과 카드론수익은 각각 23.0%, 3.7% 증가하며 총수익이 2.6% 올랐다. 하지만 대손비용(10.5%), 자금조달비용(9.7%), 마케팅비용(5.3%) 등 총비용이 3.1% 증가해 카드사들의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올 상반기 대손준비금 적립후 당기순이익은 7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8101억원 대비 4.9% 감소했다. 대손준비금 적립후 당기순이익은 IFRS 기준 순이익에서 대손준비금 전입액을 차감한 금액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1%로 전년 동월말(1.47%) 대비 0.14%p 상승했다. 이는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2.56%)이 전년 동월말(2.33%) 대비 0.23%p 상승한데 주로 기인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3.1%(경영지도비율 8% 이상)로 전년 동월말(23.2%) 대비 0.1%p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4.7배(감독규정상 지도기준 6배 이내)로 전년 동월말(4.8배) 대비 0.1배 하락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지난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870만매로 전년 동월말(1억226만매) 대비 6.3% 증가했다. 휴면카드 매수(998만매)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말(822만매) 대비 21.4%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1178만매로 전년 동월말(1억1148만매) 대비 0.3%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05조6000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신용카드 이용액은 34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23조3000억원 대비 5.6%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8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2조3000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9000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카드론 이용액(23조원)은 1.3%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29조3000억원은 3.0% 감소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