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익이 줄어든 아시아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떠나 본국으로 속속 돌아가고 있다고 CNBC가 6일 보도했다.

특히 일본과 대만의 전자제품 기업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고관세로 공장을 이전한 기업은 56곳에 달하는데, 이중 절반이 대만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은 본국으로 기업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른 바 '대만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기업들은 저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만의 콴타 컴퓨터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본국으로 이전 중이다.

리쇼어링(reshoring, 제조업의 본국 유턴)을 계획한 기업은 대만뿐이 아니다. 일본의 미쯔비시 전기 역시 중국 다롄의 제조공장을 나고야로 이전 중이다. 도시바와 고마츠도 미쯔비시의 뒤를 잇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PC업체인 델(Dell)도 중국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미국 기업이 미국으로 되돌아 간 곳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탈중국 회사의 업종별로는 전자산업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의류, 신발, 가방, 전기장비 등이 이었다.

노무라의 소날 바르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공장을 재배치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계속되는 무역 긴장 때문"이라며 "일부 기업은 사이버보안 위험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이같은 트렌드가 단기 트렌드가 아니라 중장기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뿐만 아니라 중국의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SK하이닉스가 일부 칩 모듈 생산을 한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CNBC는 전했다.

▲ 미국의 관세와 중국 인건비 상승으로 탈중국하는 아시아 기업들의 본국 회귀가 늘고 있다.    출처= 유튜브

[미국]
■ 연준 "무역 불확실성, 내년 美·세계 GDP 1% 감소"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무역 불확실성이 내년 초까지 미국과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을 1% 이상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 연준이 무역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받는 타격을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

- 연준 보고서는 무역정책 불확실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글로벌 GDP가 0.8% 감소했다고 추정하고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과 세계 GDP를 1% 넘게 줄인다고 계산한 것.

- 미국 GDP 규모를 약 20조달러로 볼 경우, 1%면 약 2000억달러(239조 4000억원) 수준.

- 보고서는 이를 위해 무역정책 불확실성의 증가와 산업생산 및 기타 금융 경제 변수를 비교해 미국 GDP와 다른 선진국 및 신흥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 WP "한·일 갈등에 트럼프 관심 없어"

-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무관심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지적.

- WP의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 두 나라가 싸우고 있는데 트럼프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제하의 칼럼을 기고.

- 부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한국과 일본은 자리에 앉아 서로 잘 지내야 한다"고 말한 이후 한 달 동안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지적.

-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지인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트윗을 날리고, 해임시킨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을 공격하고, 골프를 치는 등 사소한 일에 시간을 쓰고 있다고 비아냥.

- 부트는 한국의 지소미아 파기 결정은 "한국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트럼프는 소매를 걷어 부치고 적극적인 외교(roll-up-your sleeves diplomacy)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

■ "연준, 이달 FOMC 회의서 기준금리 0.25%P 내릴 준비"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

- WSJ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라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연준이 오는 17~18일 열리는 FOMC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0.5%포인트 인하는 내부에서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

- 연준 관계자들은 미국이 10년 동안 이어온 경기확장을 완만한 속도로 지속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도 점차 2%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 시장은 이달 0.25%포인트 인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어.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0%,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10% 반영하고 있어.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독일 등 다른 나라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며 돈을 빌려준 대가로 돈을 받는다고 하는데, 우리 연준은 적절한 조치에 실패했다!"고 거듭 비난.

▲ HMD글로벌은 이달 말 4G 네트워크와 구글어시스턴트·유튜브·페이스북·왓츠앱 등 최신 앱을 동반한 '노키아 2720플립'을 시장에 재출시한다.     출처= HMD Global

[유럽]
■ 노키아 폴더형 휴대폰 '2720플립', 10년만에 4G로 컴백

- 노키아 핸드폰을 제조하는 핀란드 기업 HMD글로벌(HMD Global)이 10년 전 노키아의 플립폰을 다시 선보인다고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

- HMD글로벌은 이달 말, 4G 네트워크와 구글어시스턴트·유튜브·페이스북·왓츠앱 등 최신 앱을 동반한 '노키아 2720플립'을 시장에 출시하며 가격은 89유로(12만원)이라고 발표.

- 노키아 2720플립은 외부에 시간을 보여주는 1.3인치 보조 스크린과 내부 2.8인치 주 스크린이 있으며, 일반적인 플립폰처럼 폴더를 열어 전화를 받고 닫아서 전화를 끊는 방식.

- HMD는 6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2720플립을 발표할 예정.

- HMD는 피처폰 시장의 선두주자로 노키아 휴대폰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으며 그동안 종종 구형 노키아 휴대폰을 재발매해 와.

[아시아]
■ 피치, 홍콩 신용등급 AA+→AA로 하향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6일, 홍콩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계단 하향.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어서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내 추가 강등 우려도 있어.

- 피치는 홍콩의 통치 체계인 일국양제(一國兩制)가 느슨해지며 홍콩 시장과 중국과의 차별성이 약화하고 있다고 신용등급을 하향 이유를 설명.

- 홍콩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은 영국령이었던 1995년 이후 무려 24년 만.

- 피치는 “송환법은 폐기됐지만 사회불안의 재분출 가능성 때문에 공공기관들의 자신감이 훼손되고 홍콩의 통치체계, 제도, 정치 안정성, 기업환경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며 올해 홍콩의 경제성장률을 0%로 전망.

-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경제 전문가들 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홍콩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7%로 6월 초 조사의 2.2%보다 1.5% 포인트나 떨어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