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왼쪽),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국종 권역외상센터 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아주대병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아주대병원이 응급의료전용헬기, 일명 닥터헬기 운용을 시작했다. 닥터헬기 운용에 따라 응급환자를 구하기 위한 의료진의 출동 시간이 단축되고,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대병원은 6일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정식 운항 시작을 기념해 아주대병원 응급의료 전용헬리패드에서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런칭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외빈 소개 순으로 이뤄졌다. 이국종 권역외상센터 소장은 이날 경과보고를 발표했다.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은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사업의 성공적인 도입 및 운영을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정부, 경기도 및 각 기관의 기관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의 도입 및 운영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보다 많은 응급 및 외상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아주대의료원은 대한민국 중증, 응급·외상치료의 표준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은 2018년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일곱 번째 닥터헬기 배치 지역으로 선정됐다. 2019년 5월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닥터헬기 도입·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아주대병원은 2019년 8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닥터헬기를 이용한 중증외상환자 구조·구급 업무를 시작했다.

아주대병원은 2019년 6월 경기도,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기존에 사용할 수 없었던 공공청사, 학교 운동장, 공원 등을 이착륙장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주헬기 1대, 대체헬기 1대로 운영된다. 의사·간호사 28명, 응급구조사 3명, 구조구급대원 6명, 조정사, 운항정비사, 운항관리사, 지원팀 등이 닥터헬기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H225LP 27인승 대형급으로, 의료진 포함 최대 9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들것은 최대 6대까지 실을 수 있다. 이외에 닥터헬기 관련 운항통제실, 항공설비실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전국 처음으로 24시간 출동하여 구조·구급업무를 수행한다. 주·야간 상시 해상, 도서, 산악지역 등을 포함해 어느 곳이나 출동한다. 이국종 소장이 이끄는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은 그동안 낮이든 밤이든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소방헬기를 이용해 출동해왔다. 2018년 헬기출동 시간대는 주간출동 61%, 야간출동 39%이다.

권역외상센터는 경기도 닥터헬기 도입 이후에도 소방시스템과 긴밀히 연계해 구조·구급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소방구급대원 6명이 아주대병원에 상주하고, 출동시마다 구급대원 1~2명이 탑승하여 함께 구조·구급업무를 수행한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경기도 닥터헬기의 도입으로 의료진이 바로 헬기 탑승을 하게 되면서 출동시간을 단축해 중증외상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골든아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될 것이다”면서 “국내 처음으로 대형급 헬기의 도입으로 환자 구조가 더욱 용이하고, 이송범위도 넓어져 중증외상환자의 구조·구급에 더욱 만전을 기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국내 최고의 외상센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축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다니엘 크리스찬 미8군 부사령관, 라울 코임브라 미국 리버사이드대학병원 외상센터장이 참여했다.

행사에는 또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경기도, 서울지방항공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련기업, 주한 미국 대사관, 미군 관계자 등 국내·외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