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5G 상용화 시대가 열리며 각 통신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5G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증강현실을 겨냥한 LG유플러스의 확장전략에 시선이 집중된다.

현재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정국에서 앞서고 있다. 지난달 22일 기준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지난 4월 3일 세계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 140여일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속속 늘어나고 있으나 기술, 인프라, 서비스, 가입자 기반을 모두 갖춘 곳은 아직 한국이 유일하다”며, “5G가 반도체 산업과 같은 국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5G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5G 커버리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자로 전국에 5G 기지국 6만개 개통을 완료하고 85개시 동 지역까지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KT는 실제 서비스 중인 기지국 수를 일 단위로 업데이트하여 공개하는 유일한 통신사일 정도로 5G 커버리지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다. KT는 이번 기지국 6만개 개통으로 9월부터 전국 85개시 동 단위까지 5G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올해 말까지 전체 인구의 80%를 커버하는 5G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로드맵을 전개하고 있다. 5G 가입자 정국에서는 KT와 비슷한 성적을 보여주면서 커버리지는 화웨이와의 협력으로 충실하게 인프라를 채우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5G 서비스에 집중하며 엔비디아와 지포스나우 가동에 4일부터 본격 돌입하는 한편, 최근에는 킬러 서비스 중 증강현실에 부쩍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증강현실 전략의 확장에 시선이 집중된다.

LG유플러스는 5G 정국에서 증강현실 로드맵을 가동하며 아이돌 콘텐츠에 집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물론 프로야구 및 골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증강현실 시도를 했으나 핵심 콘텐츠는 아이돌로 좁혀졌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증강현실 문법으로 풀어내는 대상을 뽀로로 등 키즈 콘텐츠로 확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뽀로로 등 주요 캐릭터를 3D 증강현실로 제공하는 키즈 특화 콘텐츠를 U+AR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공되는 캐릭터는 뽀로로와 친구들 5종류, 콩순이 2종류, 시크릿쥬쥬 1종류, 마법천자문 3종류 등 총 11종의 캐릭터다. 상황 별 콘텐츠 60편이 제공된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김민구 AR서비스담당은 ”기존 아이돌 중심 증강현실 콘텐츠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 콘텐츠로 장르를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이번 키즈 콘텐츠를 시작으로 문화예술과 스포츠 등 전 연령층의 고객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이제 증강현실의 범위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3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세계 최초 5G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한 지점이 중요하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증강현실로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다. 시민이 비치되어 있는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 상에서 작품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5G와 AR의 만남으로 고정된 2차원 평면 예술이 3차원 집체 예술로 생명력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다. U+5G 갤러리는 2020년 2월 29일까지 약 6개월간 공덕역 역사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5G 시대를 맞아 증강현실의 가능성에 집중, 그 콘텐츠의 범위를 아이돌에서 키즈 콘텐츠, 나아가 예술 및 문화의 영역으로 넓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의 증강현실 로드맵은 영화관 및 스포츠를 넘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방침이다. 3일 공덕역 U+5G 갤러리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LG유플러스 김민구 AR서비스담당은 <이코노믹리뷰>와의 대화에서 "긴 호흡으로 지하철 역사 내 정보를 알려주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증강현실 로드맵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증강현실 콘텐츠 범위는 계속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