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의 최대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완성차 업체들이 주력 신차를 잇따라 출시한다. 특히 콜로라도, 트래버스, 모하비, GV80 등 대형 SUV가 대거 시장에 등장하면서 대형 세그먼트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 트래버스. 사진=한국GM

◆ 한국GM, 압도적 크기와 힘…콜로라도·트래버스 출격

가장 적극적으로 SUV 시장 확대에 나서는 업체는 한국GM이다. 트랙스, 이쿼녹스 등 한정된 라인업으로 인해 SUV 붐이 시작된 올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에서 제품군을 보강하며 특화되고,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기 위해 아메리칸 픽업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 3일 선보인 트래버스는 차체길이 5.2m, 3미터가 넘는 휠베이스를 지닌 대형 SUV다. 한국GM은 이를 과시하듯 ‘정통 아메리칸 슈퍼 SUV’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전폭 2000mm, 전고 1785mm의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며 기본 트렁크 용량만 651ℓ 에 달한다.

고성능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만들어내는 314마력의 힘과 36.8kg.m의 최대 토크는 동급 최강 수준이라는 평가다.

콜로라도 역시 동급 최대의 휠베이스(3258mm)와 1170 ℓ에 이르는 대용량 화물적재 능력을 갖췄다. 파워트레인에는 최고 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5명의 성인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3.2톤의 화물 또는 트레일러를 견인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이다.

▲ 모하비 더 마스터피스.사진=기아자동차

◆ 기아차, 노장의 귀환…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

기아차는 오는 5일 대형 SUV인 ‘모하비’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한다.

신형 모하비는 2008년 출시된 최초 버전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대형 SUV로서의 존재감 드러내는 선 굵고 기품 있는 외관 디자인을 만들어 낸 것이 특징이다. 또 실내 공간의 구성을 혁신적으로 변경, 보다 고급스러운 배경을 만들어 냈다.

파워트레인에는 V6 3.0 디젤 엔진이 장착되며,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의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프레임 바디의 든든함과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을 통한 민첩한 조향성능을 갖췄다.

이외에도 ADAS 등 첨단 안전 사양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 GV80. 사진=제네시스

◆ 제네시스 GV80, 현대차의 럭셔리 SUV 도전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SUV ‘제네시스 GV80’은 오는 10월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소형SUV 베뉴 출시를 통해 엔트리(베뉴)-준중형(투싼)-중형(싼타페)-대형(펠리세이드) 등 SUV라인업을 완비했다.

최초로 출시되는 럭셔리 SUV 차종인 만큼, 가장 진보한 자율주행 기능과 다양한 편의사양, 고급스러운 내·외관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벤츠 GLE. 사진=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도 가세…모델·트림 다양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4사도 주력 SUV 라인업을 확충한다.

벤츠는 지난 2일과 3일 프리미엄 대형SUV ‘신형 G클래스’와 ‘GLE’를 잇따라 선보이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물량부족, 인증지연 문제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크게 급감한 것을 인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신규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BMW는 3일 플래그십 SUV ‘뉴 X7’의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우수한 정숙성과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쿠페형 SUV인 ‘3세대 X6’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가세한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형 SUV ‘티구안’(9월 출시)과 대형 SUV ‘투아렉’(11월 출시)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