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JKL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승인이 이뤄지는 것을 조건으로 롯데손해보험 인수 직후 37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호텔롯데도 롯데손해보험과 지속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분율 유지를 위해 유상증자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금번 유상증자는 기준일 현재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된 기준 주가와 동일한 수준에서 이뤄지는 ‘시가발행’ 방식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일반적인 유상증자가 시가대비 할인된 주가를 기준으로 ‘할인발행’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소액주주의 지분 희석을 막아 소액주주를 보호하되 향후 책임 경영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여 적정 주가를 회복하겠다는 JKL파트너스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번 계획하고 있는 유상증자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규모로써 자본확충 이후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약 190%로 크게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는 “이러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손해보험이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자본적정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번 계획된 자본확충을 통해 2020년 퇴직연금 리스크의 RBC 100% 반영과 2022년에 예정돼 있는 IFRS17과 K-ICS의 도입 등 제도 변화가 이뤄지더라도 자본적정성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JKL파트너스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내 토종 손해보험사인 롯데손해보험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도록 대주주로서 책임 경영을 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JKL파트너스는 10월내로 롯데손해보험의 인수와 유상증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