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로 주춤하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도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하락폭은 큰 폭 둔화됐다. 

30일 한국감정원의 2019년 8월 4주(8.26기준)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2% 하락하고 전세 가격은 0.01% 하락했다. 지난주(8.19기준) 매매가 0.04%, 전세가 0.03% 하락을 비교했을 때 하락폭이 축소됐다.   

▲ 출처 = 한국 감정원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수도권은 모두 상승세로 전환되거나 유지됐다. 서울은 0.03%, 인천 0.03%, 경기 0.01% 상승했다. 경기 지역의 상승세는 2018년 11월 3주(18.11.20) 이후 40주 만이다. 반면, 지방은 5대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는 0.03% 하락하고 8개도(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는 0.10% 하락, 세종은 0.03% 하락했다.

원혜진 한국감정원 담당 연구원은 서울과 지방의 매매가 전세가 차이에 대해 "당연히 지역 별로 차이가 난다"며 "경기침체나 제조업이든 경기가 침체되는 지역이 있는데, 입주 물량이 누적돼서 물량이 많아졌다"고 그런 지역적 특성으로 계속 하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 출처 = 한국 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 하락폭 대비 축소(0.03→0.01%)됐다. 수도권은 0.02%에서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0.05%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도 0.07% 하락에서 0.06%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0.06%로 상승했는데, 재건축 정비 사업 이주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포주공1단지는 지난 16일 법원의 관리처분계획 취소 결정으로 이주가 잠정 중단됐다. 그 외 지역 신반포 4지구 등의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서초구는 0.18% 상승세를 유지했다. 흑석뉴타운 신축 수요 및 서초 정비사업 이주 영향 등으로 동작구는 0.12%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외 강남구는 신축 및 학군 우수한 지역 위주로 0.09%, 강서구는 마곡지구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0.01%에서 0.0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의왕은 0.73%으로 큰 상승을 했는데, 2021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3년 3월 준공 완료 예정인 내손다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이주 때문이다. 지난 7월2일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2019년 10월부터 총 2천810세대가 이주 예정이다. 

지방은 5대광역시는 0.01%, 8개도는 0.09%, 세종은 0.24% 하락으로 세종시가 0.24% 하락했다. 특히 세종시의 하락은 전세 물량이 몰린 이유에서다. 현재 1월에서 8월까지 8000여 세대에 따른 전세매물 누적 등의 영향으로 행복도시 내 도담. 소담동 등에서 하락했다. 

세종시에 위치한 R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요새 전세 물량이 많이 나오고 찾는 사람도 많다"며 "전세가가 84m2에 1억 5천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