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삼성헬스 앱 내 토마토 콘텐츠 부분에서 두 사용자가 음란 사진 및 닉네임을 등록해 상위권에 노출됐다. 출처=삼성헬스 갈무리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디폴트 앱인 '삼성헬스'에 음란 사진을 프로필로 등록한 사용자가 발견돼 모니터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3세 이상 모든 연령의 사용자가 볼 수 있는 페이지에 음란 사진이 노출돼 사태가 심각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삼성헬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일부 기종에 디폴트로 탑재되는 사용자의 헬스케어를 돕는 앱이다. 이 앱은 사용자의 운동량, 음식 섭취량, 수면량, 체중, 물 섭취량 등 전반적인 스마트 헬스케어를 돕는다.

문제는 삼성헬스 앱 사용자들의 운동량을 비교하면서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글로벌 도전 콘텐츠인 '토마토'에서 발생했다. 토마토는 삼성헬스 베타 서비스의 일부로 글로벌 사용자들 간에 경쟁의식을 고취하는 동시에, 커뮤니티 기능을 포함해 사용자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9월 1일 초기화된 토마토는 글로벌 상위 순위에서 영문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삼성헬스 XX', '삼성헬스 XX'가 밤 11시 기준 각각 2위, 3위로 노출됐다. 심지어 이들의 프로필 사진은 남성과 여성의 성기 사진을 쓰고 있어 모든 사용자에게 여과없이 보여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사용자들이 삼성헬스 앱의 허점을 노렸다는 점이다. 닉네임부터 삼성헬스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은 콘텐츠가 베타 서비스 기간 내 모니터링이 취약하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초기화되는 시점에 비교적 적은 양의 운동으로도 순위권에 노출될 수 있는 점을 파고들었다.

때문에 콘텐츠 모니터링에 대한 중요성이 올라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소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는 앱은 서비스 업체가 대부분 자체적인 모니터링 또는 외부 모니터링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헬스에 발생한 문제도 모니터링이 동반됐다면 문제 발생 이슈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앱 검수와 관련된 논란은 비단 삼성전자의 문제만이 아니다. 구글 플레이도 최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야한 만화' 등이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해 빈축을 샀으며, 이 외에도 앱 검수 가이드 라인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사회적 논란이 벌어진 일도 많았다. 가장 최근에는 네이버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콘텐츠를 플랫폼에서 판매해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