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8월의 극장가는 <엑시트>와 <분노의 질주> 정도를 제외하면 관객들에게 크게 어필한 영화들이 없었다. <봉오동 전투>가 개봉 초반에 주목을 받는 듯 했으나, 여러 가지 논란으로 박스오피스 상위에 오래 머무르지 못했고 그 외 작품들도 다소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사이에 배우 정해인, 김고은 주연의 멜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꿰차면서 9월 추석 전 관객몰이를 시작했다. 9월은 3편의 한국영화 기대작이 추석 연휴 직전인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형 도박 누아르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오랜만에 배우 차승원의 코믹 연기를 볼 수 있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그리고 인기 드라마의 영화판인 <나쁜녀석들: 더 무비>가 같은 날 개봉해 관객들을 맞이한다. 그 외에도 9월에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애드 아스트라> 등 해외 기대작들의 개봉도 예정돼있다.   
    
추석 명절이 있는 9월의 주목할 만한 개봉 영화들을 소개한다.

▲ 출처= 네이버 영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정말 무서운 IT(?) 영화...!”
수입/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개봉: 2019년 9월 4일 

주인공 악당이 등장하는 모습만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공포를 선사해준 영화 <그것(IT)>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왔다.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들을 납치하고 잡아먹는 ‘그것’ 페니와이즈가 27년 만에 다시 ‘데리 마을’로 돌아왔다. 페니와이즈는 27년 전 자신에게 맞섰던 루저 클럽 멤버들을 다시 찾아오고 루저 클럽 멤버은 27년 전 자신들에게 끔찍한 악몽의 시간을 선사한 페니와이즈와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스릴러 작가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그것’은 과연 어떤 결말고 관객들에게 마지막 공포를 선사할까.  
   
 

▲ 출처= 네이버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유쾌한 ‘도박 누아르’ 
제작: 싸이더스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 2019년 9월 11일 

한국형 도박 누아르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화 <타짜>의 세 번째 이야기. ‘원 아이드 잭’이 추석 극장가를 찾아온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타짜> 1편에서 주인공 고니에게 깨달음을 준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박정민)의 이야기다. 포커 도박장에서 사기를 당해 큰 빚을 진 일출에게 도박판 설계자 애꾸(류승범)이 접근하고, 애꾸는 일출을 포함해 도박과 사기에 재능이 있는 이들을 모아 큰 도박 한 판을 벌일 팀 ‘원 아이드 잭’을 꾸린다. 타짜 특유의 옴니버스식 진행과 배우들의 짜임새 있는 연기는 흡사 타짜 1편에 버금가는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네이버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추석인데...가족영화 한 편은 있어야지! 
제작: (주)용필름
배급: (주)NEW
개봉: 2019년 9월 11일 

코믹연기의 대가 배우 차승원이 오랜만에 자신의 전공과도 같은 가족 코믹영화로 돌아왔다. 어린이와 같은 지능을 가진 순수남 ‘철수(차승원)’ 앞에 어느 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자신의 딸 샛별(엄채영)이 나타나고 절대 부녀지간이 아닌 것 같은 둘은 특별한 일들을 겪으면서 서로에게 점점 애틋한 부녀지간이 된다. 배우 차승원의 코믹 연기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따뜻함이 만나 딱 추석에 온 가족들이 영화관에 모여 함께 보면서 웃으면서 울면서 눈물을 훔치기에 좋은 영화가 될 듯 하다. 
 
 

▲ 출처= 네이버 영화

<나쁜녀석들: 더 무비> 나쁜 놈 잡는 마블의 ‘길가메쉬’
제작: CJ엔터테인먼트, 영화사비단길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개봉: 2019년 9월 11일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영화 버전이 나왔다. 무엇보다 눈이 가는 것은 한국인 최초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의 슈퍼히어로 역할을 맡게 된 배우 마동석이다. 이제는 세계의 ‘거물’이 된 배우 마동석과 더불어 깊이 있는 연기의 대가인 배우 김상중이 다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의기투합했다. 드라마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배우 조동혁과 박해진은 합류하지 않았지만 그들을 대신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사연들이 겹쳐져 만들어진 드라마의 재미가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됐을까. 또 스케일은 얼마나 커졌을까.    

 

▲ 출처= 네이버 영화

<예스터데이> 비틀즈를 잊어버린 사람들?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개봉: 2019년 9월 18일 

<예스터데이>는 세계 대중음악사의 큰 축과 같은 전설의 밴드 ‘비틀즈’를 소재로 한 음악 영화다. ‘사람들이 비틀즈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세계’라는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설정은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무명의 설움을 안고 살아가는 뮤지션인 주인공 잭(히메쉬 파텔)은 어느 날 전 세계가 동시에 정전이 되는 사건을 겪은 후 사람들이 비틀즈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현실을 마주한다. 이에 잭은 과거 비틀즈의 인기곡들을 다시 부르면서 세계 최고의 팝 스타가 된다. 잭은 비틀즈의 곡들을 도둑질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큰 공연을 앞둔 그는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싱어롱 신드롬이 기대되는 영화.    

 

▲ 출처= 네이버 영화

<애드 아스트라> 빵형의 멋은 SF에서도...
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주)
개봉: 2019년 9월 19일 

서있는 것도, 말하는 것도 멋있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이번에는 지구와 우주를 오고가는 SF작품으로 돌아왔다. 우주의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우주에서 실종된 아버지를 동경하며 우주비행사가 된 미 육군 소령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는 어느 날 지구를 위험에 처하게 할 사고와 마주한다. 이 사고는 놀랍게도 실종된 줄로만 알았던 로이의 아버지와 연관이 있는 것이었고, 로이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우주로 향한다. 브래드 피트, 토미 리 존스, 리브 타일러 등 탄탄한 배우진으로 무장한 SF영화 애드 아스트라 역시 9월의 기대작들 중 하나다.  

 

▲ 출처= 네이버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772명의 앳된, 우리의 영웅들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주)
개봉: 2019년 9월 25일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한국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실시된 ‘장사 상륙작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이 전투에는 실제로 고작 2주간의 훈련을 받은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772명의 학도병들이 참가했고, 그들은 놀라운 전과를 올리며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계기를 만든다. 그러나 그 승리의 이면에는 전쟁이라는 우리 역사의 비극에 사지로 내몰려져 목숨을 잃은 수많은 학도병들의 희생이 있었다. 영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사 상륙작전 전투를 통해 이 시대 진정한 평화의 가치에 대해 다시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