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망 이용료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27일 적극적인 설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망 접속변경으로 인한 고객의 불편은 의도하지 않았으며, 2016년 상호접속고시 개정안 체제는 잘못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26일 국내 CP와 연합해 망 이용료와 관련된 통일한 입장을 낸 사실을 재차 확인했으며, 추후 다양한 가능성 타진에 나서겠다고 부연했다.

페이스북은 2016년 상호접속고시에 대해 “상호접속고시 마련으로 인해 망 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면서 “CP와 통신사들의 상생에 있어 좋지 않은 변화”라고 말했다. 각 통신사들은 각자의 네트워크를 상호접속하면서 무정산을 원칙으로 삼았으나 2016년 상호접속고시 개정안을 통해 같은 계위에 속한 통신사들은 정산을 해야하는 시대가 열렸고, 이는 페이스북과 통신사들의 분쟁을 촉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2016년 상호접속고시 개정안 체제의 핵심인 무정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상호접속고시 개정으로 인한 논란으로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고객들이 사용하던, KT로 들어오던 경로를 홍콩 및 미국 등으로 임의 변경해 논란이 된 가운데 페이스북은 “상호접속고시 변경으로 인해 국내 캐시서버로 서비스하던 부분에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트래픽이 송출될 수 있는 여러 항로 중 하나였고, ‘더 품질이 낮은 서비스를 일부로 제공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방통위의 문제제기 핵심 중 하나였던 고의적 고객 불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통신망 저하를 예측할 수 있었다면 이를 알리는 것을 포함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라고 부정했다. 나아가 국내 CP와의 역차별 문제가 불거지는 대목에서는 “역차별 문제에서 페이스북은 주체도 아니고 객체도 아니다. 페이스북이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입장을 밝히기 어렵고, 역차별을 받고있는 업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리브라에 대해 “한국의 경우, 해당 서비스를 구현할 인프라적인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관심있게 보고 있는 시장”이라면서도 “런칭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데이터 센터의 한국 설립 가능성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