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취업교과목을 수강하고 취업에 성공한 학생의 반가운 소식이 카톡으로 왔다.

“교수님 잘지내시나요? OO에요!

그동안 OOOO에서 일하다가 계속 입사지원했었는데 이번에 OOO항공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어요!ㅎ

전에 교수님 교양수업 들었던 게 면접 볼 때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ㅠㅠ 정말 감사합니당 ㅎ.ㅎ

그리울거예요 교수님~!! 그동안 건강히 지내세요!!??”

취업 강의를 하면 반드시 학생들의 뇌리에 박히게 따라 외치게 하는 말들이 있다. 이 학생도 그렇게 성장이 되었던 학생이었다. 취준생들에게 너무 쉬운 것들이나 잘 하지 않는 것들이다. 한편으로는 그 동안 컬럼의 요약판이기도 하다.

“생활속에서 연습하자!” 는 ‘연습과 훈련 4대천왕’이다.

“강의 시간에 연습하자, 강의 끝나고 연습하자, 소주 마시면서 연습하자, 당구치면서도 연습하자” 주문(呪文) 차원으로 외치고 실행하자. 그러면 취직된다.

직장인, 비즈니스맨들도 한 번 정도 몸에 익혀 습관화하길 바라는 것들이다. 취업준비를 별도로 하는 넌센스를 피하는 효과도 있다.

 

최소한의 기본

미리 말해두지만 토익 점수, 최소한의 학점, 남들이 하는 한 두번의 알바, 동아리활동 등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반면에 해외어학연수, 봉사활동, 해외여행 등은 없어도 된다.

- 토익점수는 840점 정도가 대기업 합격자 평균이다. 그 통계는 합격자 분포가 690점-990점사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 학점의 합격자 평균도 3.6정도이니 2.7-4.4에 고르게 분포되어있다는 것이다.

- 알바는 일반기업의 업무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 동아리활동은 공동체와 조직활동의 경험이다. 역할을 나누고 자기 맡은 임무,역할이조직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활속 연습 1 - “강의 시간에 연습하자”

실제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연습시간이다. 물론 교수님의 일방적인 강의가 진행되어도 듣는 작은 노력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기회를 갖는 것이다.

* “인사하기! 교수님께, 친구들끼리” - 커뮤니케이션의 첫 출발이다. 대화의 기선을 잡는다.

* “앞자리 앉기” - 적극성의 표현이다. 집중력이 극대화된다. 졸리는 것도 줄어든다. 교수님과 친해지는 좋은 기회이다.

* “눈 마주치기” - 대화의 기본이다. 첫 인상의 결정짓는 핵심요인이다. 자신감의 표현도 된다

* “고개 끄덕거리기” - 경청의 흔적이다. 스피드 활동의 출발점이다

* “메모하기, 필기하기” - 경청의 흔적이다. 빠짐없는 치밀함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배려의 절정이다. 가급적 먼저 메모 후에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옮겨 적어라.

* “질문하기” - 손을 든다는 것이 용기이고 도전이다. 호기심과 문제의식은 이런 식의 손을 드는 것 만으로도 시작된다.

* “질문에 답하기” - 면접자리의 전형이다. 누군가 하겠지라며 수수방관하면 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더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 습관들은 면접에 들어가서 어른을 대하는 좋은 습관이 형성되어 자연스럽게 실행될 것이다. 본인의 지식을 점검하기 전 짧은 1-2초안에 나를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에 취업 이후에도 인간관계형성에 힘이 될 것이다.

 

생활속 연습 2 - “강의 끝나고 연습하자”

모든 지식은 내 입으로 말을 해보면서 내 것이 된다. 앞의 습관은 지식이전의 행동을 통해 매력적으로 만드는 훈련이지만 이것은 나의 전문성을 최대로 보여주는 습관이 된다.

■ 그 날 그 시간에 배운 것을 내 입으로 말해보는 것이다. 같이 수업 들은 파트너와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말로 하다보면 정확한 이해여부와 개념화가 머리에 자리 잡게 될 것이다.

■ 배운 것을 또다른 누군가에게 말로 전해 보는 것이다. 확실하게 개념화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강의의 내용 중 3가지씩만 챙겨 두자. 잠자리 들어가기 전에 말로 전파해 보자.

■ 강의장 뒷정리하기. 강의 시간을 이용해서 작은 것 하나라도 챙겨보는 습관을 가져보라. 조직과 동기들을 위하여. 첫 강의장 불켜기, 쉬는 시간 칠판,보드판 닦아보기, 마치고 의자 집어넣기, 마지막으로 나가며 흘린 물건 챙겨보기 등이다

 

생활속 연습 3 - “소주,맥주 마시면서 연습하자”

친구들과 긴장 풀고 어울리는 시간에도 연습할 것이 있다. 격의없이 보내는 시간으로 두 가지 특징이 있다..

■ 같이 하는 술자리하는 친구가 너무 편한 마음에 비아냥거리고 깐죽거릴 때도 있다. 여학생 같은 경우도 친구가 빈정상하고 거슬리는 경우도 많다. 이 때 화내고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 것보다 “내가 그런가? 이해한다. 조심할께!” 등의 반응을 하는 것이다.

■ 긴장을 풀었기에 떠드는 일이 많은 시간이다. 흔히 말하는 헛소리도 하는 시간이다. 이왕이면 내가 가고 싶은 회사와 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보라고 권한다. 그런 중에 ‘내가 사장이라면’이라고 하는 허세를 부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말을 하다보면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는 경우도 있다. 별볼일 없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도 메모해두는 습관도 길러보자. 내 노트에 5-10개만 적혀 있어도 면접전에 기억하여 한 마디 할 수 있다.

이 훈련법은 면접중의 강한 압박감에 대응력을 기르자는 취지이다. 그리고 회사가 처한 문제상황이나 제품에 대해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가끔씩은 ‘우리 친구’들로부터 내가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비난도 받게 될 것이다. 그런 내용도 잘 기억,메모해 두었다가 면접에서 언급할 수도 있다.

 

생활속 연습 4 - “당구장, 피자집, 중국집에서 연습하자”

직장인이 되면 숫자 감각 혹은 마케팅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눈과 관심이 중요해 진다. 취준생이 그런 관점을 가지고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질문과 답을 해 나가는 과정에 파악이 된다. 지원한 회사에 대한 것이 아닌 다른 제품이나 영역에 관하여 사물이나 사건, 사람을 눈 여겨 보는 것을 꾸준히 해 나가면 다양한 활용도가 있다.

■ “당구장을 분석하라. 왜 이집은 손님이 많을까?”

옆집은 당구장이 한산하던데, 가격도 비싼 이 집은 붐비고 자리가 없을 정도인 이유는 뭘까? 좋은 위치? 사장님 서비스? 당구장 청결도? 당구 장비의 쾌적도?

그런 의문으로 쉬는 시간에 혹은 마치고 나가면서 사장님께 한 번 물어본다.

■ “이 중국집 매출은 한 달에 얼마나 될까? 그리고 얼마나 남길까?”

학교 앞의 중국집은 많이 붐비는 데, 한달 매출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남기는 이익은 얼마나? 지금은 잘 되어 보이는 데 방학 때는 어떻게 매출을 올리지?

매일 보던 알바생이 안 보이는 데, 혹시 최저임금 영향인지? 다른 사정이 있는 것인지? 많은 질문들이 꼬리를 물고 따라 올 것이다.

이 훈련법은 숫자 추정 혹은 세상을 보는 눈을 점검하는 질문 등에 필요하기도 하다.

 

연습 또 연습이다

이렇게 피곤하게 살아야 되느냐고 푸념을 할지도 모르겠다.

생활속의 이런 작은 시도와 노력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 대학생 수준의 이런 사소한 활동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 취업후 직장인이 된 후에도 습관화되면 다방면에 쓰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습관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