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이 세엘진의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오테즐라'를 134억 달러에 인수한다 출처=세엘진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인 세엘진의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 '오테즐라'(성분명 아프레밀라스트)를 134억 달러(약 16조28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세엘진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합병 요건으로 오테즐라의 매각을 지시함에 따라 추진됐다. 앞서 BMS는 지난 1월 세엘진을 740억 달러에 인수합병(M&A)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세엘진은 암젠에게 오테즐라의 글로벌 판권과 함께 일부 자신 및 부채를 넘겨주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는 오테즐라의 가치를 80억~100억 달러 수준으로 봤을 때 압젠이 이번 거래에서 비싼 값을 지불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암젠은 오테즐라의 연간 매출이 16억 달러로 실적 개선에 즉각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테즐라는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PDE4 효소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건선 및 건선성 관절염 치료제다. 건선은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 가려움증, 통증 등을 일으키는 염증성 질환으로 전 세계 약 1%의 유병률을 보인다. 오테즐라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