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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는 법] 화장품 시장, 진입장벽 더 낮아질까?위생용품·문구·렌탈업계, 기초·색조 화장품에 골고루 진출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화장품 시장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위생용품 기업에 이어 문구업계까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고, 최근에는 안마의자 렌탈기업도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처럼 업종에 상관없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요인은 관련 시장이 정체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색조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문구기업은 자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먼저 유통을 시킬 수 있다는 이점도 한몫했다. 

   
▲ 모나비 본사 전경. 출처=모나미

모나미는 지난 7월 문구시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을 예고했다. 내부적으로 코스메틱 사업부를 따로 신설하고 화장품 제조를 위한 공장도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에 마련했다. 공장에서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펜 타입의 아이라이너와 네일, 틴트 등 색조 화장품을 제조·생산한다는 계획이다.

60년 동안 필기구를 만들면서 보유한 색조 배합 노하우와 사출 금형기술을 화장품 제조에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K-뷰티가 활성화되기 전 2000년대 초반에는 컴퓨터싸인펜으로 아이라인을 그리는 청소년이 존재했다. 발색과 펜의 그립감이 아이라이너와 비슷해 화장품을 사기에 마땅치 않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나간 것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현재 화장품 생산은 본격화하지 않았고 설비와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단계”라면서 “색조 화장품이 소비자 경험과 기분 전환용으로 소모품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 모닝글로리에서 청소년을 타깃으로 출시한 색조 화장품, 출처=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는 이미 문구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용품과 완구, 화장품 등을 출시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해 1월 화장품 OEM 생산 전문업체인 코스맥스와 손잡고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을 처음 출시했다. 최근에도 립 틴트밤과 스팟 패치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모닝글로리는 핸드크림, 틴트 등을 비롯해 화장품 총 7종을 오프라인 문구점과 온라인 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화장품 제품군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허상일 모닝글로리 대표는 “이제 소비자는 문구점에서 문구용품만 기대하지 않는 시대”라면서 “요즘 문구점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구업계가 화장품 시장에 진출 한 것은 정통 문구 시장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청소년 인구가 크게 감소했고, 스마트 폰이나 모바일 기기 사용의 증가로 문구시장 규모가 줄었다. 이에 기업들은 초·중·고등학생들의 화장품 수요가 높아진 점에 주목하고, 문구점에서 문구 외에도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기존 문구점에서는 인증 받지 않은 불량 화장품이나 값싼 화장품이 유통되는 사례가 많았고, 어른용 화장품을 구입할 여건이 안 되는 학생들이 살 만한 제품이 없기 때문이다.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문구 유통망에서의 강점도 같이 활용했다.

   
▲ 유한킴벌리 TN-BT21 마스크팩. 출처=유한킴벌리

생활혁신기업 유한킴벌리도 스킨케어 브랜드 ‘티엔(True Nature)’을 활용해 스킨케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초 ‘BT21’ 스킨케어 출시에 이어 마스크팩을 연이어 선보이며 팩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7월에는 라인프렌즈의 글로벌 밀레니얼 인기캐릭터 ‘BT21’ 디자인을 적용한 마스크팩 신제품을 선보였다,

티엔 ‘BT21 마스크팩’은 기존 히트상품인 티엔 ‘극세사 AC 마스크팩’과 ‘BT21’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다. 마스크 팩은 윈터그린잎 추출물 성분으로 자극이 적으며, 700나노미터 극세사시트를 활용해 오랜 시간 촉촉한 피부 밀착을 실현했다. 마스크 시트 하나에 웬만한 앰플 한 병 용량인 25g의 에센스를 사용, 빠른 피부 흡수를 가능케 한 것이 특징이다.

유한킴벌리 티엔 담당자는 “철저한 고객 연구와 지속적 제품개발을 통해 마스크 팩 이후에도 스팟 패치, 수분크림, 클렌징 등 지속적으로 ‘BT21’ 스킨케어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도록 드럭스토어 및 면세점 추가 입점은 물론 온라인 채널에도 활발하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 바디프랜드 BTN 마스크팩. 출처=바디프랜드

안마의자로 잘 알려진 바디프랜드도 최근 ‘BTN 마스크팩’ 세트를 내놓으며 화장품시장에 진출했다. BTN 마스크팩은 바디프랜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홈뷰티 제품으로, 피부 시간을 원래로 되돌린다는 의미의 백 투 더 네이처(Back to the Nature, 이하 BTN)가 제품 콘셉트이자 브랜드명이다.

올해 초 영입한 메디컬R&D센터 피부과 전문의와 항노화 분야 내과 전문의, 피부 관리사 등 전문 인력이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BTN 마스크팩의 가장 큰 특징은 제넥신사(社)의 S-EGF가 함유된 국내 최초의 마스크팩이라는 사실이다. S-EGF는 피부 회복과 재생에 탁월한 성분이다. 특수기술과 접목해 피부 회복과 재생 성분의 체내 지속력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미혜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실장은 “BTN 마스크팩은 피부과 병, 의원에서 널리 사용되는 밀봉 요법을 이용해 손쉽게 3단계 홈케어로 편의성도 높인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의 R&D로 세상에 없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기존 안마의자와 침대, 정수기를 주로 선보이던 바디프랜드가 홈뷰티 시장에 진출한 것은 헬스케어 시장의 일환으로 영역 확대를 위해 추진한 것”이라면서 “마스크팩 뿐만 아니라 올 가을 LED 마스크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색조 시장은 기초 화장품보다 상대적으로 트렌드에 민감하고 디자인에 많이 영향을 받는다”면서 “기초보다 색조 화장품에 소비자 이동이 쉽게 일어나 차별화 상품으로 마케팅만 잘한다면 후발주자들에게 좋은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08.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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