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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는 법] 가구 3사, ‘수면 산업’에서 활로 모색소득 높아진 국민, 수면의 ‘질’에 관심…침구류 상품성·서비스 진화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지난 회계연도 사업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이케아코리아가 오는 회계연도의 사업 초점을 ‘침실’에 맞춘 뒤 수면(sleep) 시장이 새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가구 시장이 침체기를 맞은 가운데 관련 업체들은 최근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면 시장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고 있다.

   
▲ 출처= 이케아코리아

한국 수면 시장 규모 올해 3조원, 4년 전의 6배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산업 시장의 규모는 2012년 5000억원에서 7년 뒤인 올해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면 관련 산업은 일반적으로 ‘보다 좋은 수면 상태를 제공하는 제품 또는 수면 상태를 측정 하고 더 나은 수면을 위하여 사용하는 장비와 서비스’를 의미한다.

슬리포노믹스의 발전상은 국가 경제수준과 궤를 함께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에 따르면 국민 소득이 2만5000달러를 넘을 때 수면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적극적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기본적인 삶의 조건인 의식주에 대한 욕구를 중요시하지만 소득이 개선됨에 따라 ‘건강·미용’ 분야를 거쳐 수면의 질을 따지는 풍토가 조성된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국민총소득(GNI)은 2014년 2만7892달러를 기록했고 작년 기준 3만3434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 자료 ‘침구류 제품 산업동향’에 따르면 수면 관련 산업 시장은 상품과 서비스를 기준으로 6개 요소로 분류된다. 기능성 침구류·수면 관련 보조식품·의약품·수면무호흡증 관련 기기·수면측정장치·기타(조명기구, 호텔) 등이다.

주요 가구 업체들은 수면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관련 상품과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어필하는데 공들이고 있다.

가구 3사, 수면 시장에서 활로 모색

이케아는 오는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사업의 초점을 침실(bedroom)과 욕실(bathroom) 두 분야에 맞췄다. 해당 분야를 감안한 신상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이케아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면에 대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파악했다. 2020 회계연도 총 4단계에 걸쳐 개시하는 사업 과정에서 1~2단계의 컨셉트를 침실로 선정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윤하 이케아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이케아가 최근 수도권 거주자 1100명 가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들은 침실에서 하루 3분의 1에 달하는 시간을 보내지만 침실에 만족하는 응답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수면을 통해 일과 삶, 잠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홈퍼니싱 솔루션과 아이디어를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 한샘의 매트리스 제품 포시즌 유로5 구스. 출처= 한샘

한샘은 매트리스와 침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1월 ‘유로 602 포시즌 토퍼형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온열 기능과 견단이 적용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스프링 배열을 차별화해 다양한 굴곡의 신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 추세 덕에 포시즌 매트리스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에 따르면 이번 제품을 비롯한 기능성 매트리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했다.

인테리어 솔루션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수면 관련 상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샘은 지난 2월 말 열린 국내 건축박람회 ‘코리아빌드 2019’에 참석해 한샘 스마트홈 모델하우스를 구축하고 ‘바흐 801 스마트 모션 베드’를 구성품으로 배치했다.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이용자의 코골이 소리나 크기를 자동 인식해 매트리스 각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 현대리바트 실속형 매트리스 상품. 출처= 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그룹 렌탈 분야 계열사인 현대렌탈케어와 협업해 고급 매트리스를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올해 2월 현대렌탈케어와 손잡고 개발한 고급 매트리스를 고객에게 리스 형태로 제공하는 ‘실속형 매트리스 렌탈 상품’을 출시했다. 신상 매트리스에는 고가 침구류나 소파에 적용되는 소재 HR폼과 체중 분산 효과를 높인 7존 듀얼 독립 스프링이 도입됐다. 현대리바트는 매트리스 상단을 구성하는 탑퍼와 커버를 교체할 수 있는 횟수에 따라 비용을 구분하는 등 세분화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기존 매트리스 렌탈 상품에 대한 고객 호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신규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상품 가입 계정 목표 수를 연초 대비 두 배로 상향시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품이 더욱 고도화하고 경쟁력을 갖춤에 따라 소비자 편의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시장 규모도 지속 확장될 것으로 내다본다.

장준기 한국수면산업협회 부회장은 “숙면에 관한 소비자들의 지식 수준이 과거에 비해 많이 향상됨에 따라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에게 높은 질적 수준의 수면을 보장해줄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경우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8.2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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