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안 발표 이후 10일이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0.02% 상승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00%→0.00%)은 보합 유지, 지방(-0.07%→-0.07%)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다만 전국 기준으로 매매가격은 0.04% 하락,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2%), 서울(0.02%), 전남(0.01%)은 상승, 강원(-0.23%), 제주(-0.15%), 경남(-0.15%), 경북(-0.13%), 충북(-0.13%), 전북(-0.11%), 울산(-0.09%)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일부 재건축 단지가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인기지역 신축과 역세권 단지, 저평가 단지가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14개구의 경우 마포구(0.05%)는 공덕과 상수동 등 역세권과 인기 단지 위주로 올랐다. 종로구(0.04%)는 무악․창신동 등 도심권 직주근접 수요로, 강북구(0.03%)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02%)는 청량리역세권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집값이 올랐다.

강남11개구는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은마와 잠실주공5단지, 둔촌주공 등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가 하락해 지난주 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하락한 0.02%를 기록했다. 강남4구 이외 지역에서 양천구(0.00%)는 상승과 하락 혼조세로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 영등포구(0.03%)는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여의도 재건축 단지는 하락했으나, 신길․문래동 구축은 상승했다.

인천은 중구(0.09%)가 영종도 내 운남·중산동 위주로 매물 소화되며, 서구(0.06%)는 2호선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계양구(-0.09%)는 개발호재가 있는 부천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연수구(-0.07%)는 신규 입주물량 및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경기권역의 경우 서울 접근성 양호한 지역이나 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등 호재 있는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신규 입주물량 많은 지역은 매물 적체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 중 과천시(0.37%)와 광명시(0.21%)는 재건축 단지가 대체로 보합세이나, 선호도 높은 일부 신축 및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 안성시(-0.37%) 등은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했다.

지방은 대전(0.12%)이 서구(0.15%)·유성구(0.15%)에서 정비사업, 편의시설 확충 등 개발호재와 도안신도시 인기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덕구(0.00%)는 재건축 단지나 일부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은 상승했지만 그 외 단지는 하락하는 혼재된 양상 보이며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대구(-0.03%)는 남구(0.10%)와 서구(0.07%)가 정비사업 및 신규 분양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동구(0.07%)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동대구역 인근 위주로 상승 전환됐으나, 달성군(-0.26%)은 누적된 매물 부담과 제조업 경기침체 등으로 하락했다.

세종(-0.02%)은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매물이 누적된 고운·아름동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갔지만 장기 하락 피로감 및 여름 휴가철 등으로 하락폭이 축소한 모습이다.

▲ 출처=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1%→0.02%) 및 서울(0.04%→0.05%)은 상승폭 확대, 지방(-0.07%→-0.07%)은 하락폭 유지됐다.

시도별로는 서울(0.05%), 대구(0.02%), 충남(0.02%), 경기(0.01%), 대전(0.01%)은 상승, 강원(-0.22%), 세종(-0.15%), 경남(-0.14%), 제주(-0.12%), 부산(-0.12%), 충북(-0.10%)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신규 입주물량 소진,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지역은 대체로 상승했다. 지역 내 또는 인근에 전세물량 풍부하거나 계절적 비수기로 매물 소화가 더딘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강북 14개구 중 광진구(0.06%)는 정주여건 좋은 광장동과 구의동 위주로, 강북구(0.06%)는 미아뉴타운 신축단지 위주로, 종로구(0.04%)는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했다. 반면 동대문구(0.00%)는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 11개구의 경우 서초구(0.1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영등포구(0.13%)는 대림동과 영등포동 등 역세권 매물 부족 등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동작구(0.12%)는 뉴타운 및 신축 수요와 인근 서초 정비사업 이주 영향 등으로, 송파구(0.01%)는 장지․문정동 등 송파 남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축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인천(-0.04%)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0.09%)는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이 해소된 청라국제도시 위주로, 중구(0.03%)도 신규 입주물량 해소된 중산동 일부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계양구(-0.15%)는 인근 지역(김포․검단 등)으로 수요 분산되며 하락했다.

경기(0.01%)도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과천시(0.49%)는 개발사업 호재(과천지식정보타운, 3기 신도시 조성) 및 재건축사업 진척에 따른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방은 5대 광역시(-0.05%)로 전주(-0.04)대비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세종(-0.15%) 역시 전주(-0.09%) 대비 무려 0.06%포인트 가량 하락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