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SK텔레콤이 단일 통신사 기준 5G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 SK텔레콤의 5G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기준 5G서비스를 제공 중인 전세계 28개 통신사 중 가장 먼저 가입자 100만을 돌파했다. 20일 갤럭시노트10 개통이 100만 돌파의 부스터가 됐다는 설명이다. 갤럭시노트10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신작들의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있어 5G 가입자 증가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SKT “5G 이용 계층 넓어지고, 데이터 활용은 65% 증가”

SK텔레콤에 따르면, 4월 5G 가입자 중 30·40대의 비중이 약 5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데 반해 8월 5G 가입자는 20대 16.6%, 30대 21.9%, 40대 24.9%, 50대 19.7%로 전 세대에 걸쳐 골고루 분포됐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사용도 활발해져 LTE에서 5G로 기기 변경한 고객은 월 평균 데이터 사용이 20.4GB에서 33.7GB로 약 65% 늘었다. 특히 국내외 주요 OTT 동영상 시청 데이터는 월 4.3GB에서 9.8GB로 약 130% 증가하고, 월 평균 와이파이 사용시간은 4.3시간에서 2.7시간으로 약 37% 감소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G의 빠른 속도를 활용한 멀티뷰(Multi-view), 360도 VR생중계 등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같은 콘텐츠라도 더 좋은 화질로 시청하는 경향이 늘며 데이터 사용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정위의 인수합병 승인을 받은 SK텔레콤은 내달 출시하는 통합OTT 웨이브 등 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5G 서비스 성장세도 확연해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LTE 가입자 대비 VR(가상현실) 이용량이 약 15배 많았으며, VR플랫폼인 ‘점프 VR’의 콘텐츠를 즐겨 이용하는 5G 고객 수도 LTE 대비 약 8배 많다

"'5G클러스터' 중심 서비스 진화 추진할 것"

SK텔레콤은 5G 리더십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 및 5G생태계 확장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 미국 싱클레어 등 5G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을 체결했다”면서 “우리나라 5G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로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전국 각지에 조성 중인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5G 서비스 진화도 추진 중이다. 최근 ‘점프 AR’ 앱을 통해 롤(LoL) 파크 AR 및 AR 동물원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앞으로도 5G스타디움, 5G 팩토리, 5G스마트병원 등 특화 서비스, 솔루션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속속 늘어나고 있으나 기술, 인프라, 서비스, 가입자 기반을 모두 갖춘 곳은 아직 한국이 유일하다”며, “5G가 반도체 산업과 같은 국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5G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