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인프라코어가 BBI와 생산하는 엔진.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생산 기업인 BBI(PT Boma Bisma Indra)와 손잡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 엔진 신흥시장 공략에 나선다.

21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Surabaya)에서 요욕 하디 사트리요노(Yoyok Hadi Satriyono) BBI CEO와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 부사장이 엔진 생산 및 영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두산인프라코어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중인 ‘국영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Indonesian National Engine Manufacturing Project)’의 일환이다. 양 단체는 지난해 BBI와 디젤엔진 현지 생산을 위한 MOU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BBI는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13년간 엔진의 단순/부분조립(Dress up/SKD), 완전조립(CKD) 등의 단계를 거쳐 기술력 이전 및 제품 생산에 나서게 된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엔진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으로 동남아시아 엔진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엔진 시장은 차량 및 산업용 수요를 바탕으로 2018년 5만5000대에서 2025년 7만1000대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BBI는 이를 위해 연간 최대 1만6000여 대까지 생산 가능한 ‘Dress up/SKD’ 생산공장을 마련했다. 이 공장에서는 선박용, 건설기계용, 농기계용, 발전기용 등 다양한 엔진이 제조되며, 향후에는 최대 2만5000대로 생산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유준호 엔진BG장(부사장)은 “BBI 공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별 엔진 라인업에 맞춘 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춰 다양한 엔진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BBI는 오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조선·해양 전시회 ‘INAMARINE’에 참가해 엔진 양산을 알리고, 고객사를 확대하기 위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