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의 미국 뉴패밀리사인 DSC로지스틱스 직원들이 물류센터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 CJ대한통운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이 글로벌 기업으로써의 면모를 점점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18일 발표한 자체 조사에서 자사의 글로벌 임직원 수가 2만1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통운 전체 임직원 2만7527명 중 약 76.8%의 비중이다.

지난 2013년 CJ그룹(이하 CJ)에 편입된 이후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의 수는 약 7.2배 늘었다. CJ의 적극적인 물류 글로벌화 전략에 따른 현지 인재들의 확보는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임직원은 37개국 148개 도시에서 일하는 현지인들이다. 글로벌 임직원 수와 비중으로는 중국 법인이 가장 크다. CJ로킨, CJ스피덱스 등이 영업을 하고 있는 중국에는 약 7028명의 현지 임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전체 글로벌 임직원의 33.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K-택배 등이 진출한 태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법인이다. 약 5249명으로 전체 글로벌 임직원의 2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DSC가 있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북미·남미 지역 법인의 4644명(22%) 그리고 CJ다슬이 있는 인도가 3348명(15.8%)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CJ대한통운은 알제리, 쿠웨이트, 이라크, 투르크메니스탄 등에도 총 10여명의 임직원들을 두고 각 국가와 긴밀하게 연결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지 인력 배치는 글로벌 매출 성장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CJ대한통운의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년 전의 28.2%에서 42.3%까지 늘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됐던 글로벌 인수·합병(M&A) 덕분이다.

▲ 출처= CJ대한통운

2012년 CJ는 대한통운(구)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TOP5 종합물류기업’을 목표로 물류 글로벌화를 추진해왔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중국 스마트카고를 시작으로 2015년 로킨, 2016년 말레이시아 센추리로지스틱스를 인수했다. 그리고 세계 3대 가전기업인 중국 TCL그룹과 물류합작법인 CJ스피덱스를 설립해 전기전자 물류시장에도 진입했다.

2017년에는 인도 다슬, 아랍에미레이트의 ICM, 베트남 제마뎁 등 줄줄이 해외 사업을 늘려갔다. 지난해 8월 미국 DSC 로지스틱스인수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마무리 짓고, 세계 물류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특히 미국 DSC 인수는 대한민국 물류시장이 주류 물류시장 진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M&A, 지분인수, 합작법인 설립 등을 다각도로 추진함으로 대한통운이 보유한 첨단 물류기술 역량을 통해 글로벌 성장전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차별화된 국제물류 서비스와 K-물류 플랫폼 수출로 글로벌 물류기업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