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대한해운(주)이 국내 조선소에 발주한 신조 벌크선 32만톤급 2척에 대해 800억원 규모의 보증지원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해운은 공사의 보증지원을 통해 지난 2월 브라질 발레(Vale)사와 체결한 장기운송계약에 투입할 벌크선 2척의 선박건조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 출처=한국해양진흥공사

해당 벌크선 2척은 발레사와의 26년간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되며, 이로인해 ▲8억달러 이상의 외화가득효과 ▲선원 등 신규 고용유발효과 ▲유관산업의 부가가치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해운선사들은 브라질 남부의 발레 광미댐 붕괴 사고 발생 여파로 인한 발레사의 신용등급 하락, 금융시장 여건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선박금융조달에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이번 선박금융 프로젝트에는 2008년 금융위기와 해운산업 침체 이후 선박금융시장을 떠난 국내 시중은행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이 참여했다.

공사의 보증을 활용한 시중은행들의 참여 확대는 차입비용 절감과 선박금융활성화로 이어져, 해운업계의 원가경쟁력 제고와 영업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동반하는 해운업의 특성상 예기치 못한 대외변수가 해운선사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공사의 보증서는 금융시장의 충격을 흡수하고 원활한 선박금융조달을 지원하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