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속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전경.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반기 매출 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5053억원, 영업이익 187억, 당기순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반기 3122억원 대비 26%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개 제품의 글로벌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05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2205억원 대비 29% 증가한 2848억원을 달성했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2019년 상반기 실적(단위 억원).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번 상반기 매출은 전년도 연간 매출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구조가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되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올해 유의미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하반기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미국 출시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5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리툭시맙 시장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등재가격(list price)이 유럽의 5배에 이르는 만큼, 미국에서의 트룩시마 판매가 향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단계적 치료(step therapy) 허용,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최종 지침 발표 등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 정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의 강점들을 바탕으로 미국 리툭시맙 시장 선점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룩시마의 강점으로는 미국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라는 점과 유통 파트너사인 글로벌 제약사 테바(TEVA)가 항암 의약품 마케팅 역량이 뛰어난 점이 꼽힌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아, 중동, 중남미 지역 등 성장시장에서 3개 제품의 처방이 증가함에 따라 상반기 최초로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또 “가격이 좋고 시장이 큰 미국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런칭을 앞두고 있고,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은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판매(직판)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굵직한 이벤트들을 통해 당사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