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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세계라스트 마일 해결해 주는 스쿠터, 세그웨이, 스케이트 – 편리와 안전 사이
   
▲ 자전거는 항상 자동차 대체품으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전기 스쿠터가 도처에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의 '라스트 마일'을 해결해 주는 운송 수단은 더 다양해졌다.    출처= WSJ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20블록 떨어진 곳에서 15분 후에 회의가 있다.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까?

지하철을 탈 수 있지만 제 시간에 열차가 들어올 지 알 수 없다. 대중 교통은 항상 미스터리투성이니까. 그리고 이제 사람들은 모두 우버의 대기 시간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서둘러 걸어 갈 수도 있다. 무단횡단도 하면서.

그러나 그렇게 서둘 건 없다. 여유 있게 이메일 몇 통에 답장 쓴 다음, 스쿠터를 타고 거리로 나간다. 뉴욕에서 20 블록이면 거리로 약 1마일(1.6km), 부스티드 레브(Boosted Rev) 전동 스쿠터의 속도가 시속 24마일까지 달릴 수 있으니 5분이면 회의장에 도착할 수 있다. 가다가 스타벅스에 들러도 충분하다. 회의 시간에 늦어서 사과하고 지하철 상황에 대해 변명하는 대신 라테를 홀짝 거리며 회의실에 여유롭게 도착한다.

버드(Bird)와 라임(Lime) 같은 스쿠터 공유회사가 세계의 도시 거리를 온통 뒤덮고 있다. 전동 스쿠터는 ‘라스트 마일’이라고 부르는 문제에 대한 가장 최근의 해답이다. 이 말은 주로 유통업체의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된 말이지만 도시의 이동 수단에도 사용된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대략 적당한 장소로 갈 수 있지만, 기차에서 집까지, 또는 버스 정류장에서 사무실까지 가는 마지막 단계(라스트 마일)는 엉망진창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차를 타게 해주고 돈을 번 우버나 리프트 같은 회사들도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우리가 라스트 마일의 대안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한 도구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사실 누구든 지하철역에서 대개는 1~2 마일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지하철역까지 와서 지하철을 탄다해도 사무실에서 역시 1~2 마일 떨어진 곳에서 내린다. 라스트 마일이 언제나 문제였다.

   
▲ 스쿠터.   출처= The Verge

지금은 스쿠터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대안이지만 세그웨이(Segway)가 도시 교통에 대한 해답이었던 때를 기억하는가? 아니면 호버보드(hoverboards)가 유행이었던 때도 있었다. 아직까지 많은 회사들이 라스트 마일 구간을 더 빨리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라스트 마일을 위한 ‘탈 것’으로서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갈 때 들고 올라갈 수 있을 만큼 가벼워야 하고, 카페 테이블 밑에 집어넣을 수 있을 만큼 작아야 한다.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서 자기 자신이나 어떤 불운한 보행자가 다치지 않고 건널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탈 수 있어야 한다. 또 배터리는 최소한 10마일 이상 지속되어야 하며, 하루 근무 후 퇴근할 대 다시 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지속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땀을 흘리지 않고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것이다.

자전거는 분명히 훌륭한 통근 수단이긴 하지만, 라스트 마일 ‘탈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전기 자전거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회의실에 들고 들어갈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쿠터, 전동 스케이트 보드, 세그웨이, 전동 스케이트가 휴대용 라스트 마일 ‘탈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비록 좀 더 멋져 보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통근 시간은 확실하게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런 기기들이 모두 도시의 거리에서 제 몫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스쿠터가 대세인 듯하다.

   
▲ 스케이트보드.    출처= Boosted Boards

만약 당신이 이 중에 한 가지를 사서 유용하게 자주 이용하기만 한다면, 아마도 보도에 널려 있는 공유회사들의 기기를 빌려 타는 것보다 직접 사는 것이 더 싸게 먹힐 것이다. 최선의 선택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완전 괴짜로 보이고 싶지 않다면 스케이트 보드를 권한다. 스케이트 보드는 이들 기기를 타는 사람들 중 그나마 평판이 가장 좋은 편이다. 최고의 휴대 편의를 생각한다면 더 좋은 스케이트가 나오기를 기도하라. 가능한 한 빨리 먼 거리를 가는 것이 목표라면 어느 것도 스쿠터 만한 것이 없다. 만약 좀 더 큰 ‘탈 것’도 괜찮다면 전기 자전거가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당신이 어떤 것을 사든, 위험하지 않은 곳에서 익숙하게 탈 수 있을 때까지 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당신과 보행자가 다치지 않도록 기본 안전 장비와 주의 운전은 자동차와 다를 바 없다. 당신이 사는 지역 사회가 그런 ‘탈 것’에 대해 어떻게 규제하고 있는 지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한다. 라스트 마일에서 당신에게 어떤 불운이 생긴다면 아무리 편리해도 생명과 바꿀 수는 없으니까.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8.1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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