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미중 경제전쟁, 한일 경제전쟁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수퍼 사이클 종료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 설비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9일 2019년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 국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9로 전년 동기 대비 0.8% 떨어졌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마이너스 행진이다. 수입 공급은 3.3% 증가했으나 국산 공급이 -2.3%로 돌아섰다.

국내 제조업이 침체기에 들어간 결정적인 이유는 국내 반도체 설비가 내리막길을 걷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최근 감산과 더불어 설비 투자 축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제조업 전반의 침체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설비 투자가 줄자 기계장비 공급도 전년 동기 대비 -10.1%을 기록했고 의료정밀화학과 전기장비도 각각 9.2%, 4.5% 줄었다. 다만 전자제품은 1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