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 1996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 당기순이익 98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7.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9.6%, 당기순이익은 28.1% 감소했다. 5G 가입자를 포함한 무선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은 다소 올랐지만 5G 투자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2분기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9만 6000명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6월 말 기준 시장 점유율 29%를 달성하며 ARPU(가입자 평균 매출)는 1분기 3만 1051원에서 3만 1164원으로 0.4% 상승하며 8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번에도 스마트홈 부문의 성장이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스마트홈 부문의 매출은 9969억원으로 전년 동기(9820억원)와 비교해 1.5% 상승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379만 명)보다 11.9% 증가한 424만 1000명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역시 417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394만 6000명) 대비 5.7%가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특화서비스와 함께 넷플릭스 콘텐츠 독점 제공에 따른 영향이 계속된 것이 스마트홈 사업 성과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매출은 전년 동기(5374억원) 대비 8.6% 감소한 4912억원을 기록했다. e-Biz와 전화사업 등이 부진했으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이 매출 감소를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과 5G 투자에 대한 감가상각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1486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동기(5080억원) 대비 11.2% 증가한 5648억원을 사용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5G 시장을 선도해 무선 성장을 이어나가고 스마트홈 부문의 수익 성장세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선 서비스 부문에서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화해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U+프로야구에 AR입체중계 서비스를 도입하고 클라우드 게임과 클라우드 VR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넷플릭스 콘텐츠 확대와 U+tv 아이들나라 3.0 등 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서비스는 스마트스테이션, 자율주행 등 교통사업 분야와 스마트 팩토리, 산업 IoT 등의 분야에서 5G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분기에는 U+5G 서비스의 경쟁우위와 네트워크 인프라의 일등품질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해 5:3:2라는 모바일 시장의 고착화된 점유율 구조의 변화를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단말 라인업 확대, LG유플러스만의 네트워크 운영기술과 솔루션, 글로벌 최고 기업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서비스 및 콘텐츠를 선보여 서비스 중심으로 5G 시장의 차별화된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