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증시폭락에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이 급감하고 있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 주는 상품으로 증시에 큰 영향을 받아 가입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생명보험협회 상품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19곳의 최근 1년 국내 주식혼합형 변액보험 펀드 평균 수익률이 일제히 손실을 기록했다.

신한생명 ‘안정성장형’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이날 기준 -10.49%로 생보사의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중 손실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ABL생명 ‘주식혼합형(VUL)’의 평균 수익률은 -8.51%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오렌지라이프 ‘배당주식혼합형’, AIA생명 ‘성장혼합1형, DB생명 ’주식성장혼합형II‘,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적극배분재간접형’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7.64%,- 7.57%, -7.30%, -7.25%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흥국보장성성장혼합형‘, 미래에셋생명 ’코리아블루칩혼합자산배분형‘, 삼성생명 ‘그로스50혼합형’은 각각 -6.94%, -6.82%, -6.68%로 확인됐다.

메트라이프생명 ’혼합안정형‘은 -5.96%, 교보생명 ’블루칩주식혼합형‘은 -5.51%을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 ’주식혼합형‘, 한화생명 ‘성장주혼합형II’는 각각 -5.21%, -5.09%로 나타났다.

동양생명 ‘ACTIVE주식혼합형’, KDB생명 ’성장주혼합형‘, DGB생명 ’안정성장형‘, 처브라이프생명 ‘혼합형펀드’, 하나생명 ‘안전성장형’, 라이나생명 ‘혼합안정형’ 펀드도 각각 -4.97%, -4.93%, -4.31%, -4.19%, -4.16%, -2.26% 손실했다.

▲ 자료=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최근 급락한 증시 때문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 위기감과 원달러환율 불안 등으로 폭락하고 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연중 최저치(각각 1917.50, 551.50)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891.81까지 내려갔는데, 19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1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은 지난 5일 6%이상 급락하면서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을 땐 주식형 변액보험 적립금을 채권형으로 이전하라고 조언한다. 변액보험은 일반 상품 대비 수수료가 비싼 대신 계약자가 간섭해 운영할 수 있는 구조로 이뤄졌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변액보험 가입에 대한 니즈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주식 시장이 불안정할 때에는 변액보험 가입시 주식형 펀드보다 채권형 펀드 비중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장성 변액보험의 경우엔 수익률이 곤두박질 친다하더라도 최저보증이율 등의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정해진 보험금은 수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