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통찰의 순간들> 김경준 지음, 원앤원북스 펴냄.

현상의 전모를 이해하려면 겉을 관찰하고 속까지 들여다봐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과 속에 들어 있는 본질은 간극이 있게 마련이다. 세상과 삶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을 뚫어보는 힘이 바로 통찰력이다.

저자는 “본질을 보는 통찰력은 경험과 지식, 관점의 삼박자”라며 통찰력을 얻는 방법을 4개 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파트 1에서는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통찰력을 키우는 기회들을 반추하고 갈무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파트 2는 사고방식과 인생관을 변하게 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보고 느끼느냐에 따라 사고의 범위가 넓어지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파트 3에서는 입는 옷, 먹는 음식, 듣는 음악 등의 문화적 특성을 바라보며 얻을 수 있는 통찰의 순간들을 말한다. 파트 4에는 책과 미디어, SNS를 활용해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법과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법이 소개된다.

책에는 세상을 왜곡되게 바라보게 만드는 프레임에 관한 대목이 나온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창문(window)으로 세상을 봅니다. 노란색 창문, 파란색 창문, 초록색 창문 등 세상을 보는 창문에 따라 색깔과 모양이 달라집니다. 요즘 표현으로 프레임(frame)입니다. 프레임은 상황을 단순화시키고 효율적인 사고에 도움이 되지만 만들어진 프레임의 크기와 모양으로만 세상을 보는 한계를 가집니다. 창문을 통해서 바깥세상의 전부를 볼 수 없듯이, 프레임을 통해서 받아들이는 것이 모두 진실일 수는 없습니다. 즉 프레임을 통해서 채색되고 왜곡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