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차기 기대작 리니지2M의 해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존 리니지M의 경우 초대박 흥행을 거두었지만 매출액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발생했다. 리니지2M은 원작 지식재산권(IP)의 해외 인지도와 심리스 오픈월드, 고사양 그래픽 등 게임 특성을 감안하면 해외에서도 유의미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 리니지2M이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2M은 원작 IP가 리니지에 비해 훨씬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었다”면서 “한국에서의 성공도 기대하지만 해외 출시도 빠르게 진행해 전체적으로는 리니지M 수준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산 모바일 MMORPG가 성과를 내고 있는 일본, 대만, 동남아 등을 제외한 북미·유럽에서도 성과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윤재수 CFO는 리니지2M의 게임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CFO는 “리니지2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타이틀은 아니지만 기존 리니지2 유저가 아니더라도 리니지2M이 모바일에서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한 진정한 MMORPG이고 고사양 그래픽을 갖춰 북미·유럽 유저들에게도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을 통해 해외에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의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엔씨가 해외 시장에 눈길을 돌리는 데 영향을 줬다. 윤재수 CFO는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에 좋은 게임을 기다리는 잠재적 수요가 여전히 많다”면서도 “다만 한국 시장 규모의 한계는 존재하므로 해외 시장 매출에도 심혈을 기울여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리니지2M은 그런 측면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달리 리니지2M은 국내 출시 이후 발빠르게 해외로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구체적인 출시 예정 국가나 순서는 아직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출시 간격은 6개월에서 1년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윤 CFO는 밝혔다. 

한편 엔씨는 이날 리니지2M의 국내 론칭 일정을 4분기로 예상했다. 윤재수 CFO는 “4분기 중에는 론칭하는 걸로 계획 잡고 그에 맞춰 관련 사업 일정을 짜고 있다”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예상 일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곧 마케팅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리니지2M은 올해 상반기 출시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정이 조금씩 밀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바라보고 있다. 시장의 기대감이 워낙 큰 타이틀이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기존 PC온라인 게임들의 매출이 일정 수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신작을 충분히 다듬고 출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