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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범의 도시풍수] 새롭게 태어나는 신촌(新村)
   
 

오늘은 신촌(新村)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진작 다루었을 법도 한데 이제서야 다루는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곳이다.

먼저 지역의 이름을 살펴보면 新村 ‘새로울 신’에 ‘마을 촌’을 사용하여 ‘새로운 마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신촌은 강북지역의 대학가들의 중심으로 유명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중심으로 현재는 서강대와 홍익대까지 확장되었다. 2000년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홍대로 옮아갔지만 아직까지 신촌은 강북의 대표상권으로 자리하고 있다.

동숭동에 자리하던 서울대학교가 관악산 기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강북의 신촌인근 대학가가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신촌은 어떤 이유로 대학교가 터를 잡은 곳이 되었을까?

그 이유를 풍수적으로 보자면 북악산과 인왕산 그리고 안산에 답이 있다.

조선시대부터 이름난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는 북악산의 기운을 받았으며 인왕산은 산세가 험하고 충분한 학교부지확보가 어려워 그 대안으로 안산의 의 터로 학교가 세워졌다. 물론 이것은 사대문을 기반으로 한 강북전성기 시절이었다.

동숭동에 자리하던 서울대학교가 관악산 기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동쪽의 기운이 서로 기울어 서울 서쪽의 대학가가 발달하게 된 것이다. 이유는 달이 차면 기울 듯 대학이 많이 모여 있었기 때문이다.

홍대는 와우산의 기운을 받았고 서강대학교는 노고산의 기운을 받았다.

와우산과 노고산은 모두 낮은 산이며 다른 큰 산세의 힘을 받지 못하여 기운이 강하진 않다. 그러나 아래로 한강을 두고 있어 지리적인 장점이 있다. 만약 인근에 있는 성산에도 대학이 하나 있었다면 서쪽 강북 발달에 더 큰 기인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

산이 학교에 주는 장점은 경제적 관점에서는 저렴한 부지일 것이다. 그러나 풍수적으로는 산과 물이 있는 곳은 나무가 잘 자라며 나무라는 것은 오행학(五行學)적으로 木에 해당하며 이것은 성장과 교육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산과 물 그리고 나무가 많은 주거지역은 학교가 발달하기 좋은 터가 되는 것이다.

참고로 이것은 꼭 대학만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며 학교라는 곳은 모두 이것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신촌은 왜 상권이 쇠락하게 되었을까?

풍수적으로 살펴보면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교육은 돈과 상극이다. ‘음양오행학(陰陽五行學)’을 공부해 보면 십성(十星)을 배우게 되는데 돈을 상징하는 재성(財星)과 학업을 상징하는 인성(印星)은 서로 상극(相剋)하는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부의 터가 센 곳에 돈을 탐하는 상권이 너무 발달하면 그 기운이 죽어가는 것이다. 서울대학교가 있는 신림동은 학교와 상권이 많이 떨어져 있으며 신림동이라는 지역이 투기 또는 상권의 소비가격이 높게 형성되어있진 않다 그러나 신촌은 여러 학교가 모여 이룬 상권을 믿고 과도한 상인들의 가격형성으로 인해 그 낭만과 신뢰 등 많은 것을 잃어버린 것이 큰 타격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를 깨달은 상인들의 노력으로 차 없는 거리를 만들고 상업적인 소비가격을 낮추며 상권 살리기에 많은 노력을 현재 하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로 학군의 상권에 임대료가 많이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교육은 나무를 상징한다. 나무는 많이 모여 지속적인 성장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임대료가 지나치게 상승되고 교육과 상관없는 임대로 상승하게 되면 그곳은 머지 않아 나무가 잘 자랄 수 없는 터가 된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학교를 옮겼다는 말인데 이는 스승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말하는 것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스승을 잘 만나기 위해 그리고 좋은 학교의 브랜드를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고3까지 하지 않던가? 그러나 그 생활을 하기 위해 4년간의 감수해야 할 비용이 갈수록 커진다면(등록금과 생활비) 결국 좋은 나무가 많이 잘 자랄 수 있는 터가 아닌 특정인만을 위한 환경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 할 수 있다.

신촌이라는 지역이 건물이 아닌 나무가 늘어나는 지역이 되면 이 모든 것을 상쇄시킬 수 있다고 난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나무란 꼭 물리적인 나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상업적 논리로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한 지역이 아니라 배움에 기반으로 한 나무와 같은 도시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금 나는 신촌이 나무가 많은 지역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안준범 미래예측연구소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9.08.02  07: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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