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조, 117×91㎝

예술은 간접 적이긴 하지만 人間經驗에 그 깊은 뿌리를 내리는 生命現像입니다. 여기서宋秀璉씨의 画面을 눈여겨봅시다. 그의 画面은 우리 들이 일반적으로 또는 통념적으로 가지고 있는 그림이라는 觀念하고는 매우 상반되는, 무슨 흙처럼도 보이고 땅의 얼굴처럼도 보이며 뙈약 볕으로 타버 린 넝쿨의 흔적처럼도 보이는 그러한 첫 인상을 줍니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그가 예술에 관해서 생각하는 발상의 기틀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즉 그는 예술을 觀念으로부터 출발시키지 않고 經驗으로부터 환기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 들이 「人間」이라는 것을 觀念的으로만 추상해서 생각하면 만물의 영장이라던가 하는 뭔가 고귀하고 아름답기만 한 것으로 인식됩니다.

▲ 193.5×131㎝

그러나 이 「人間」을 순수하게 經驗的인 측면에서 생각하면 動物과 별로 큰 차이가 없는 지상의 존재로 인식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觀念論과 經驗論의 대립은 영원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 두 요인은 우리들 하나의 모습임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다만 그 어느 한쪽만을 외고집 하려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 162×130㎝

다시 한 번 이 作家(한국화가 송수련,종이화가 송수련,송수련 화백,宋秀璉,SONG SOO RYUN,송수련 작가,Hanji Painter SONG SOO RYUN,한지작가 송수련,여류중견화가 송수련, KOREA PAPER ARTIST SONG SOO RYUN, KOREAN PAPER ARTIST SONG SOO RYUN)의 画面을 눈여겨봅시다.

그리고 우리들이 그림에 대해서 가지고 있다고 自負하는 觀念과 우리가 살면서 실제로 經驗한 記憶들과 그 解釋들의 現場을 바르게 환기해봅시다.

△유준상<美術評論家>